'강철비' 곽도원 "영어 연기? 이제 다 놓아주기로" 너스레

기자 2017-11-15 14:34:53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배우 곽도원이 영어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15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강철비’ 제작보고회가 열려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곽도원이 참석했다.

외교안보수석 역을 맡은 곽도원은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연기가 불가피했다는 후문. 이에 관해 곽도원은 “너무 힘들었다. 제가 해내지 않으면 누구로 대체할 수가 없다. 정말 미치겠더라. 하루종일 외우고 지쳐 쓰러져서 잠이 드는데, 잠을 깨면 영어 대사를 한 번 외워본다. 그런데 까먹는다. 그러면 또 ‘미치겠다’ 하는 것이다. 다 외워졌을 때까지 눈을 뜰 수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영어는 마음 속에 있는 건데, 그걸 끄집어내서 하려니까 정말 힘들었다. 중국어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이며 한숨을 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제 다 잊었다. 저를 괴롭혔던 모든 걸 놓아주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정우성은 “영화 속에서 살이 쏙 빠지는데, 그 때가 영어 연기를 한 뒤였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로 12월 20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