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은정 '실종2', 극한의 생존 게임 스릴러(종합)

기자 2017-11-16 17:13:02
사진='실종2' 스틸컷

티아라 함은정이 생존 게임 스릴러로 돌아왔다. 절박한 취업준비생으로 변신한 그가 아이돌 꼬리표를 떼고 영화배우로 훨훨 날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실종2’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함은전, 이원종, 배호근 그리고 조성규 감독이 참석했다.

조성규 감독은 “이전에 연출했던 영화들과 다른 장르의 영화였다. 제안을 받고 고민을 했다. 한편으론 내가 제작을 했을 때 이런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한 번 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장르 영화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많은 장치들이 필요했다. 상업영화의 틀에서 움직이기 힘들어서 그 부분을 어떻게 메꿀까 고민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원종은 "개인적으로 작품을 선택할 때, 배우의 선과 악을 구분하진 않는다. 내가 즐겁게 연기를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한다. 이 작품 처음 봤을 때 문성근 선배님이 했던 ‘실종’을 염두에 둔 적은 없다. 그 영화의 2편이라고 할 정도의 생각은 잘 안 했다. 그냥 우리 속에 다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실종2' 스틸컷

이어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 말처럼, 안 좋은 일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온다고 하더라. 좋은 행운은 어깨동무를 하고 안 오고 단독으로 온다. 살면서 그런 경험은 많이 했다. 그럴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우리 인생을 좌지우지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함은정은 "일단 티아라 아이돌의 행보와 다른 이미지라서 고민했던 점은 없었다. 일단 나도 읽었을 때 현장에서 즐겁게 임할 수 있고 끌리는 부분이 있는지, 내가 이 역할에 애착이 가는 지가 중요했다"며 "읽으면서 즐거웠다. 객관적으로 재밌었다. 연기할 선영이라는 인물에 집중해서 봤을 때는 애착이 가고 측은하기도 했다. 악한 부분들이 깔려있지만, 그것보단 역할에 측은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절박한 취업준비생을 연기한 함은정은 "선영과는 다른 환경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시나리오를 보고 촬영이 가까워지면서 그 인물에 처해진 절박한 상황에 같이 놓이는 기분이 들더라.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다. 누구나 한 번쯤은 절박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 안에 있었던 경험들에 빗대어서 생각을 하다 보니 선영이라는 인물에 가깝게 빠져든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실종2’는 전신마비인 언니를 부양하기 위해 사채를 쓰게 된 취업준비생 선영(함은정 분)이 절박한 마음으로 산에서 회사 최종면접을 보게 되고 그날 그곳에서 우연히 송헌(이원종 분)과 아진(서준영 분)을 만나 서로의 범행을 목격하면서 쫓고 쫓기는 생존 게임을 벌이는 스릴러다. 오는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