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번엔 판사"...박은빈X연우진 '이판사판'의 법정 이야기는 다를까

기자 2017-11-20 16:43:22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드라마 '이판사판'이 새로운 법정드라마를 제시하기 위해 등장했다.


20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광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은빈, 연우진, 동하, 나해령, 이덕화, 김해숙이 참석했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 드라마.


메가폰을 잡은 이광영 감독은 “보통 기존 법정드라마에는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기 위해 판사들을 도구로 내세웠다면 저희는 판사들의 삶을 중심으로 해서, 그들이기에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려고 한다. 이전에 법정 드라마가 지루하셨던 분들도 새로운 지점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차별성을 자랑했다.


최근 JTBC 드라마 ‘청춘시대’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 박은빈은 속물적 욕망으로 법원에 입성한 꼴통 판사 이정주 역으로 분하며 오롯한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박은빈은 “저 역시 은연중에 판사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사실 판사는 엄숙할 것 같고 진지할 것 같고 중용을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보여드렸던 제 모습이 거부감 있게 다가갈까 봐 조심스러웠다”며 “하지만 그것이 판사라는 직업 이전에 한 인물을 표현한다는 것을 간과했음을 알았다. 나의 그러한 편견이 ‘연기하는데 독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 캐릭터가 모든 판사들을 대변할 수 없기 때문에 한 인물로 캐릭터를 잘 표현해내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박은빈과 함께 호흡을 맞출 엘리트 판사 사의현 역은 연우진이 맡는다. 사의현은 남다른 냉철함과 예리함은 물론 정의로움까지 갖췄다. 특히 연우진과 박은빈은 춘천 국민참여재판까지 함께 내려가는 열의를 보였다고.


연우진은 “다른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틀과는 달리 판사들의 이야기를 굉장히 극적으로 풀어간다는 것보다는 살포시 엿보는 느낌의 결이 굉장히 좋았다. 기승전결의 방식과는 다르게 독특한 결을 가지고 있어서 매력이 있었다”며 “과감하게 깰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대중들에게 똑똑히 자신을 각인시킨 동하는 ‘검찰청 미친개’라고 불리는,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 검사 도한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동하는 “바로 전작인 SBS ‘수상한 파트너’에서는 판사에게 판결을 받고 검사에게 취조를 받았다. 그렇게 드라마를 하다 보니까 그 반대의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전의식이 생겼다”며 “상당히 캐릭터에 만족하고 있고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나해령은 재벌 3세에 타고난 미모와 비상한 두뇌까지 지닌 로스쿨 학생 진세라 역을 맡았다. 진세라는 연우진을 열렬히 짝사랑한다.

박은빈의 롤모델이자 동하의 어머니로 분한 김해숙은 존경 받는 판사 유명희 역을 맡았다. ‘국민 엄마’라는 단단한 수식어를 지닌 김해숙의 뚝심 있는 변신이다.


김해숙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고를 수 있는 배역은 많이 없다. 제가 엄마라는 역할을 가장 잘할 수 있고 많이 하는 배역이지만 아무래도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아직 저도 수많은 역할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 모습보다는 판사라는 전문적인 모습이 더 강하기 때문에 열정이 더욱 꿈틀거릴 수 있는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제 나이 또래 배우 분들도 연기를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와 성격을 연기해보고 싶은 소망이 항상 있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굉장한 기대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연우진을 짝사랑하는 전 걸그룹 출신, 재벌3세 로스쿨 학생으로 분한 나해령부터 정치인 이덕화, 배해선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출연해 극의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판사판’은 오는 22일 첫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