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망스가 MMA ‘올해의 인디상’이라는 쾌거를 이루기까지

기자 2017-12-05 16:56:31
사진=광합성 제공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감성 듀오 멜로망스가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인디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대세임을 입증했다.

지난 7월에 발매된 멜로망스의 미니앨범 'Moonlight'의 타이틀곡 ‘선물’이 발매 세 달이 지나 차트 1위를 휩쓸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특히 웹드라마 '옐로우'의 OST '짙어져'가 지니에서 1위에 오르며 멜로망스의 음악 두 곡이 다른 차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멜로망스의 '선물' 차트 역주행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멜로망스의 '선물' 역주행의 시작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이었다. 인디돌 특집의 첫 순서로 출연한 멜로망스는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도배하며 화제를 모았다. 입소문만으로 늘려가던 팬층이 스케치북 출연을 통해 대폭 증가하며 대중들에게 외부적인 이슈 없이 음악만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후 멜론의 음악 큐레이션 예능 '차트밖 1위'에 물밑가수로 출연한 것이 적중했다. 방송에서 멜로망스는 방탄소년단, 박효신, 윤종신 등을 커버하며 3MC의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방송 이후엔 멜론 유저들의 '선물' 라이브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속출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9월 20일 방송 당시 주간 차트 148위였던 '선물'이 10월 15일에 멜론 실시간 차트 8위에 랭크되며 무려 140계단 상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멜로망스는 7월 미니앨범 'Moonlight' 발매 이후 꾸준히 대중들과 만나왔다. SNS상의 '선물' 커버 영상, 12회에 걸친 소극장 장기공연, 네이버 뮤지션리그와 브이라이브의 히든트랙넘버브이, 페스티벌 및 대학 축제 출연, 또 거기에서 파생된 영상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역주행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멜로망스의 고공행진은 계속됐다. 불과 한 달 사이 드라마 세 편의 OST에 참여해 올 하반기 최고의 블루칩 등극했다. 멜로망스의 드라마 OST 공습의 시작은 웹드라마 '옐로우'의 OST 삽입곡인 '짙어져'였다. '짙어져'는 음원 발매 전에 드라마에서 먼저 공개되며 많은 네티즌들의 발매 요청이 속출한 바 있다. 멜로망스는 옐로우 종영 이후 팬미팅에서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의리를 지키기도 했다.

이후 멜로망스는 정소민, 이민기 주연의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한예슬·김지석 주연의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의 OST에 참여했다. 특히 '사랑하고 싶게 돼'란 곡으로 참여한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12회 방송분에서 정소민과 이민기 데이트 장면에 까메오로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역주행으로 선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멜로망스는 지난 7월 발매한 네 번째 미니 앨범 Moonlight의 타이틀곡 '선물'과 동명의 콘서트를 개최하며 올해 '선물'이 받은 큰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아름다운 사랑의 순간을 노래하며 여러분께 선사하고자 했던 기쁨과 감동은 많은 분들의 큰 사랑이라는 선물로 멜로망스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구성과 음악을 준비하고 있는 멜로망스의 단독 콘서트 '선물'은 12월 29일 금요일부터 31일 토요일까지 3일간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멜로망스는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인디상'을 받고 "실망시키지 않게 진심을 담아 연주하고 노래하도록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힌 바 있다. 나만 아는 가수에서 모두가 아는 가수로 자리매김한 멜로망스의 진심어린 음악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