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비와 엄정화부터 나얼과 이적까지, 살아있는 레전드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 가요계에 유독 반가운 컴백 가수들이 있다. 비와 나얼에 이어 엄정화와 이적이 새 앨범 발매를 앞둔 것.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로 가요계에서 10년 이상 맹활약해온 이들의 트렌디한 컴백에 대중의 뜨거운 호응이 함께 잇따르고 있다. 댄스 가수 비와 엄정화, 발라드 가수 나얼과 이적이 후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비는 지난 1일 새 미니앨범 '마이 라이프 愛'를 발표하고 컴백 타이틀곡 '깡'으로 다수의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데뷔 15주년과 함께 결혼 및 득녀라는 뜻 깊은 순간을 맞이한 올해 비의 자부심과 행복한 사랑의 감정이 모두 담겼다.
'깡'은 비 만이 선보일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초심을 유지한 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비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댄스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기에 비의 새로운 음악과 스타일이 의미 있다.
엄정화는 오는 13일 '구운몽(The Cloud Dream of the Nine)' 파트2를 발표하고 신곡 4곡을 서놉인다. 이달 말에는 발라드 1곡을 추가한 완전체 정규 10집이 베일을 벗을 예정. 파트2 타이틀곡 '엔딩크레딧'은 신나면서도 슬픈 레트로 곡이다.
만능 엔터테이너답게 가수로서도 엄정화는 다채로운 소화력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또한 '주간아이돌'과 '가요대전' 출연을 확정짓는 등 신곡 무대가 예고돼 있어 엄정화의 카리스마에 기대가 쏠린다.
나얼은 지난 달 29일 발표한 '기억의 빈자리'로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솔로 정규 2집 선공개곡이기도 한 '기억의 빈자리'는 따뜻한 감성을 품은 노래다. 오랜만에 공개된 나얼의 신곡이 또 한 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오는 22일에 나얼은 두 번째 싱글을 발표한다. 소울 성향이 가득한 곡을 통해 나얼이 쌍끌이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솔로 정규 2집 작업도 한창이라 나얼의 풍성한 감성이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적은 오는 14일 '흔적 파트1'을 발표한다. '나침반'을 비롯한 신곡 3곡이 담긴다. 이적은 이를 두고 "오래 공들여 준비한 노래들 중 이 계절에 어울릴 세 곡"이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손호준이 출연해 두 사람의 시너지가 예고됐다.
신곡을 라이브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는 오는 30일과 31일 열리는 '멋진 겨울날' 콘서트. 가요계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이적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인 만큼 정성과 자신감이 함께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의 음원 파워도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