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크레딧 위로" 엄정화의 인생앨범 '구운몽'

기자 2017-12-13 18:16:56

가수 엄정화가 여전히 아름다운 포스를 뽐냈다.

 

엄정화는 13일 오후 6시 '구운몽(The Cloud Dream of the Nine)' 파트 2(두 번째 꿈)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선보인 파트 1에 이어 1년여 만에 완전체 정규 10집을 내놓는 엄정화의 여전한 카리스마와 흡인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엔딩 크레딧'은 인생 또는 사랑의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이 지나가고 그때를 회상하는 쓸쓸한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엄정화는 '엔딩 크레딧'의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달한다. 데뷔 26년 차이자 가수와 배우로 모두 정점을 찍은 엄정화라서 가능한 노래.

 

공연이 끝난 대기실과 극장에서 엄정화는 "한 편의 영화 주인공 같던 난 이제 없어"라며 "아름다웠던 순간, 눈이 부시던 조명들, 영원할 것 같던 스토리, 수많았던 NG 속 행복했던 시간"을 하나하나 기억하듯 나열한다. 이를 소개하는 엄정화의 춤과 노래에는 아쉬움 대신 내공이 묻어난다.

 

아름다운 춤선을 강조한 후렴구에서 엄정화는 "너와 나의 영화는 끝났고. 관객은 하나둘 퇴장하고. 너와 나의 크레딧만 남았어"라고 노래한다. 또 다른 예고편을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또 다른 영화 시작됐고. 관객은 하나둘 입장하고. 너와 나의 추억만 남았어"라는 상황이 연출된다.

 

지난해 '드리머(Dreamer)'에 이어 이번 '엔딩 크레딧'도 댄스곡이다. 엄정화는 여전히 완벽한 몸매로 레트로한 무대 의상을 완벽 소화, 녹슬지 않은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까지 자랑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과 비주얼은 다시 한 번 세대를 초월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엄정화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더 있을 전망이다. 엄정화는 이날 오후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과 JTBC '한끼줍쇼' 등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또한 이달 말에 발라드 1곡이 추가 수록된 총 9곡의 완전체 앨범이 8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그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