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퀸 씨스타→윈터여신 소유" 음악적 변신의 이유

기자 2017-12-14 15:22:26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솔로 가수 소유가 그룹 씨스타 때와 다른 감성을 들고 출격했다.

 

소유는 13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파트1 '리:본(RE:BORN)'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씨스타로 데뷔해 매년 여름 썸머퀸으로 군림해온 소유의 솔로 변신은 계절과 형식에서 의미 있다. 겨울에 잘 어울리는 곡들이 정규앨범에 담겨 소유의 음악적 성장을 느끼게 한다.

 

'리본' 타이틀 그대로 소유는 이번 앨범에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씨스타 활동을 통해 수없이 많은 1위 트로피를 들었음에도 음악적 욕심은 여전히 많다. 소유는 진한 메이크업을 지우고 일명 '공기 90 소리 10' 창법까지 수정하는 등 자신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승부수를 뒀다.

 

윤종신, 구름, 백예린, 노리플라이 권순관, 문문, 13, 성시경 등 역대급 라인업이 참여한 수록곡 가운데 프라이머리가 프로듀싱하고 긱스가 피처링에 참여한 '기우는 밤'을 타이틀로 선택한 건 계절이 중요한 이유였다. 소유는 "겨울과 잘 어울리고 안정감 있게 만든 노래"라고 이를 설명했다.

 

겨울 활동은 소유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씨스타가 가요계에서 점한 가장 인상적인 왕좌는 썸머퀸 수식어. 섹시함과 시원시원함을 살린 씨스타 특유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매년 대중에게 통했고, 씨스타의 여름 컴백은 가요계 공식처럼 자리했다. 소유는 씨스타가 아닌 솔로로서 겨울을 택했다.

 

지난 5월 씨스타가 마지막 음원 '론리(LONELY)'를 끝으로 공식 해체한 이후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유는 이번 앨범 준비에 매진했다. 소유가 직접 "손을 안 댄 곳이 없다"고 자신했을 정도. 실제로 이번 앨범에 참여한 인디 가수들에 관해서도 소유는 "팬이라 협업을 요청했다"고 이야기했다.

 

화려한 화장과 댄스 대신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소유, 뜨거운 태양 대신 찬 바람과 함께 만나는 소유, 씨스타 멤버들이 아닌 인디 가수와 입을 맞춘 소유의 첫 솔로 정규앨범에는 도전의 의미가 함께 묻어난다. 소유가 본격적인 음악 방송 활동으로 보여줄 새로운 무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