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첫 1위'의 기쁨을 누린 팀들이 있다.
걸그룹 러블리즈, 라붐, 보이그룹 뉴이스트W, 몬스타엑스, 워너원, 솔로 가수 황치열, 민서 등 가요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이들은 올해 더욱 특별한 공통점을 지닌다. 유독 의미 있는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는 것. 연차는 다르지만 모두 데뷔 후 첫 1위를 수상했다.
러블리즈는 지난 5월 '지금, 우리'로 SBS MTV 음악 프로그램 '더쇼'에서 생애 첫 1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데뷔 2년 6개월 만이다. 지난 달에는 '종소리'로 '더쇼'에서 또 한 번의 1위를 수상했다. 러블리즈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만끽했고,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라붐은 지난 4월 '휘휘'를 통해 KBS2 '뮤직뱅크'에서 1위 가수 타이틀을 얻었다. 2014년 데뷔한지 3년여 만이다. 첫 1위 이후 꽃길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라붐 멤버 해인, 유정, 지엔이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참가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뉴이스트W는 지난 10월 Mnet '엠카운트다운'과 '뮤직뱅크'에서 1위의 기쁨을 안았다. 뉴이스트가 2012년 데뷔했으니 무려 2045일 만이다. 올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활동의 전환점을 맞은 뉴이스트는 보다 많은 팬들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 달 '더쇼'에서 '드라마라마'로 1위에 올랐다. 데뷔 후 2년 6개월 동안 힙합 보이그룹의 색깔을 살려 다양한 활동과 공연을 펼친 몬스타엑스도 1위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에 멤버들은 "믿기지 않는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치열은 올해 발표한 '매일 듣는 노래'로 지난 6월 '뮤직뱅크'에서 데뷔 후 10년 만에 1위를 수상했다. '매일 듣는 노래'는 이달에도 '뮤직뱅크' 1위 후보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기만성의 아이콘과 같은 황치열의 1위 소식에 대중과 후배 가수도 감동을 함께 나눴다.
워너원과 민서의 1위는 또 다른 의미로도 특별하다. 올해 데뷔했기 때문. 모든 차트를 점령한 괴물 신예 워너원은 벌써 음악방송 19관왕에 올랐고,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민서는 소속사 미스틱의 수장 윤종신이 부른 '좋니'의 여자 버전 답가 '좋아'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