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슈퍼주니어가 자신들의 무대를 가장 완벽하게 완성했다.
슈퍼주니어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월드투어 '슈퍼쇼 7'을 열고 2만 5천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슈퍼쇼'를 국가대표 공연 브랜드로 구축시킨 슈퍼주니어인 만큼 이번 공연에서도 내공과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대표곡 '쏘리소리', '미인아', '미스터 심플', '마마시타'부터 올해 발표된 신곡 '블랙슈트', '신스틸러', '더 럭키 원'과 일본 한정 싱글 ' 온앤온'까지, 슈퍼주니어는 13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선곡으로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공연이 더욱 특별한 건 멤버 신동이 영상 연출을, 은혁이 무대 연출을 맡았다는 것. 공연의 포문을 연 VCR부터 무대와 무대 사이의 이 음새까지 '슈퍼쇼 7'을 향한 멤버들의 애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탄탄하게 구성됐다.
신동이 연출한 VCR은 "다재다능하고 완벽한" 슈퍼주니어가 '슈퍼쇼 7' 초대장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특은 "엘프 공주님들을 환영한다 . 파티를 즐길 준비 됐냐.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드리겠다"며 이런 콘셉트를 십분 살렸다.
은혁은 두 번째 곡부터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이고 샹들리에가 인상적인 돌출 무대를 활용하는 등 열정을 드러냈다. 팀 컬러를 상징하는 칼군 무부터 '분장송'의 유쾌한 코스프레까지 슈퍼주니어 특유의 다양한 매력이 연출로 더해졌다.
앙코르까지 30곡의 세트 리스트는 블랙슈트, 샹들리에, 샴페인 등 특별한 테마를 갖고 라이브 밴드와 함께 이어졌다. 레이스 안대나 광선 마 이크와 같은 독특한 소품은 무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신동과 은혁의 고민까지 잘 묻어났다.
이에 관해 신동은 "영상을 심도 있게 찍었다"고, 은혁은 "연출이 기가 막히다"고 소개했다. 심혈을 기울여 "우리가 다 했다"는 두 사람의 자신감은 과언이 아니었다. 덕분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12년차 슈퍼주니어의 매력이 배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