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기대상 분석, 상반기 ‘김과장’ VS 하반기 ‘아이해’

기자 2017-12-20 17:21:33
사진=KBS 제공

2017년 KBS 드라마는 올해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다. 상반기 ‘김과장’과 ‘쌈 마이웨이’로 화제성과 시청률까지 사로잡았지만 ‘7일의 왕비’, ‘맨홀’, ‘학교 2017’까지 연이은 흥생 실패로 월화극은 모두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지상파 3사 중에서는 가장 다양한 장르 도전으로 지상파 드라마의 편견을 깨며 많은 이슈를 남겼다. ‘쌈 마이웨이’, ‘학교 2017’ 등 청춘멜로로 시작해 젊은 연령층을 사로잡았다. 또한 ‘마녀의 법정’과 ‘매드독’으로 장르의 다양함을 선보여 안방극장의 새로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 사진=KBS 제공
▲ 대상
 
여러 장르물의 성공과 더불어 KBS 드라마 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가족극 역시 쾌거를 이뤄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지난 8월 30%대 중반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상 후보에 김영철과 이유리, 두 주연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현재 방송하고 있는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은 시청률 40%를 돌파, 천호진이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의견 역시 나오고 있다.
 
이유리는 아버지 김영철을 대변하는 법정신에서 그간의 코믹한 연기를 잊어버릴 만큼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열변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변혜영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이유리가 과연 2014년 MBC 연기대상에 이어 KBS 연기대상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묵직하게 아버지의 역할로 드라마의 중심을 잡은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 역시 중후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대상 후보로 언급 중이다. 김영철은 "벌을 주세요"라고 오열하는 연기로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을 울린 바 있다.
 
한편 상반기를 이끈 주역 ‘김과장’의 남궁민 역시 대상 후보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반응이다. 화려한 라인업과 거대한 투자비용으로 시작부터 화제가 됐던 ‘사임당-빛의 일기’를 꺾으며 시청률 20%을 눈 앞에 두고 종영했다. 시청률 7%부터 시작한 ‘김과장’은 배우들의 인생연기와 빠른 전개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KBS의 봄을 책임졌다.
 
▲ 사진=KBS 제공
▲ 베스트커플
 
18일,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라인업이 공개됐다.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는 ‘고백부부’ 손호준·장나라, ‘김과장’ 남궁민·준호, ‘마녀의 법정’ 윤현민·정려원, ‘매드독’ 우도환·류화영, ‘쌈,마이웨이’ 박서준·김지원, ‘아버지가 이상해’ 류수영·이유리, ‘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신혜선까지 총 13커플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드라마 '김과장'과 '쌈, 마이웨이'는 각각 베스트 커플상에 대한 욕심을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과장'의 남궁민-준호는 "무엇보다 베스트 커플상은 꼭 받고 싶다"고 언급, 웃음을 자아냈으며 '쌈, 마이웨이'의 김지원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고 욕심을 보인 바 있다.
 
▲ 신인상
 
올해 신인상 후보가 유난히 치열하다. ‘황금빛 내 인생’의 서은수, ‘매드독’의 우도환, ‘김과장’의 이준호가 화려한 성적을 뽐내며 당당히 후보로 올랐다.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장르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세 후보 모두 흠 잡을 수 없는 탄탄한 연기를 입증했다. 배우 인생에 딱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다는 신인상의 영광을 누가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