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유기'가 방송사고에도 시청률 상승을 보이며 만회의 가능성을 나타냈다.
tvN 새 주말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 측은 지난 24일 2회 방송 중 발생한 방송 사고 이후 총 4차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와 재발 방지의 뜻을 밝혔다. 다만 재발 방지의 일환으로 4회 방송 연기가 포함돼 있어 아쉬움을 더했다.
'화유기' 측에 따르면 제작진은 요괴라는 특수한 느낌을 완성도 높게 표현하기 위해 마지막 편집 디테일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컴퓨터 그래픽 작업 지연으로 방송에 차질을 빚고 2회 후반부 CG 완성본이 예정된 시간보다 지연 입고돼 사고로 이어졌다.
이에 2회 최종본 방송은 25일 오후 6시 10분에 재편성됐고, 시청자들의 몰입을 위해 끊김(중간광고) 없이 전체 분량이 방송됐다. 다만 앞으로의 제작 및 방송 안정화를 위해 오는 31일 방송이 예정돼 있던 '화유기' 4회는 차주로 연기, 즉 내달 6일에 방송된다.
결과적으로 '화유기'는 고정 시청층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 받는 1~4회를 토-월-토-토요일에 편성하게 됐다. 유례 없는 방송 사고로 인해 초반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은 데 이어 4회 방송마저 내년으로 미뤄진 것.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화유기' 제작진이 약속한 완성도에 있다. 방송 사고에도 불구, 1회와 2회는 색다른 소재와 배우들의 명 연기로 호평 받았다. 홍자매 작가와 박홍균 PD가 검증된 베테랑인 만큼 앞으로 '화유기'의 이야기는 더욱 힘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재편성된 '화유기' 2회는 5.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1회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아직 시청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고도 해석된다. '화유기'가 자발적 편성 악재를 딛고 히트작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화유기'에는 이승기, 차승원, 오연서, 이홍기, 장광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