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S 연기대상’ 대상까지 공동수상? 최선일까

기자 2018-01-01 15:25:31

이 시대의 아버지들인 김영철, 천호진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변은 없었던 수상들이지만, 과도한 공동수상이 아쉬웠던 시상식이다.
 
대상부터 최우수상 여자부문, 우수상, 신인상 부문까지 두 사람 이상 수상해 다소 의미가 바래지지 않았나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영광스러운 트로피에 우열을 가리는 경쟁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도한 공동수상에 시청자들은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충분히 받을 사람이 받았다는 평이 다수지만, 너무 많은 부문에서 보이는 공동수상과 우수상에서 극을 나눠 수상하는 것이 꼭 필요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또한 매년 6쌍에게 주는 베스트커플 상 역시 불필요해 보인다. 베스트가 아니라 그저 커플 상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 정도다. 이에 ‘마녀의 법정’의 정려원은 “저희만 받는 줄 알아서 너무 격하게 좋아했다”고 수상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대상은 가장 높은 가치를 띈다. 특히 2017년 대상 후보에는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과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이 경쟁 구도로 나서며 시청자들의 관전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어느 한 작품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연출진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두 후보에게 대상을 안겨 준 것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냐는 의문이 드는 시상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