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성범죄 피해자들이 많은 위로 받으셨길” 개념소감 눈길

기자 2018-01-01 15:27:52

남궁민, 이유리, 정려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과장’의 남궁민과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유리, ‘마녀의 법정’의 정려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7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남궁민은 “김성룡이라는 사람이 너무 이상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다. 고민을 많이 했다. 캐릭터를 제가 가져오는 편인데, 제가 다가갔다. 너무 힘들었다. 너무 감사하다. 저는 사실 이맘때가 되면 느끼는 기분이 빈손으로 와서 열심히 박수를 치다가 집에 빈손으로 갔던 적이 굉장히 많다. 어느 날도 와서 박수를 치고 빈손으로 돌아가는데 올 한해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했는데 기분이 안 좋았다. 어느 시상식이나 상을 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을 못 받으시는 분들도 많다. 그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언젠가 본인한테 힘들고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언제나 꿈꾸고 노력하면 이뤄진다고 같이 느끼고 싶다”고 벅찬 떨림을 전했다.
 
정려원은 “2017년에 분에 넘치게 행복했다.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얘기했다. 많은 가해자들이 드러나지 않는다. 저희는 성범죄에 대해 가해자가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이 더 목소리를 높일 수 있길 바란다. 성폭력 피해자 분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들었다. 저희 드라마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그런 마음으로 너무 열심히 촬영했다. 저의 롤 모델이 되어준 친구 고맙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이유리는 “배우는 이렇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 없다. 계속 연기할 수 있게 해주시는 분들 감사하다.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잘 하지 못했는데 제작진, ‘아버지가 이상해’ 팀 8개월 동안 너무 행복했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더 앞으로 노력하며 겸손한 연기 보여주겠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