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그룹 빅스와 세븐틴, 가수 아이유가 역대급 연말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달 25일 SBS '가요대전'부터 29일 KBS '가요대축제'와 31일 MBC '가요대제전'으로 이어진 지상파 3사 연말 무대가 모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음향이나 카메라 워킹 등을 지적하기도 했으나,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었다.
특히 '가요대전', '가요대축제', '가요대제전' 이후 유독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수들이 있다.
'가요대전'에서 아이유는 MC로서의 유려한 진행은 물론 '이 지금', '밤편지', '내 사랑 내 곁에' 등 감성적인 무대를 펼쳐 박수 받았다. 오프닝을 연 '이 지금'을 통해 아이유는 붉은 의상을 입고 발랄하고 경쾌한 매력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1부 엔딩을 장식한 '밤편지'와 '내 사랑 내 곁에'는 아이유의 보컬을 만끽하기 충분했다. 섬세한 목소리로 표현하는 서정적인 노래 가사가 겨울 밤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아이유는 2년여 만에 출연한 연말 무대에서 자신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가요대축제' 여덟 팀 가운데 세븐틴은 두 번째로 출연해 '울고 싶지 않아' 오케스트라 버전, '붐붐' 록 버전, '박수' 리믹스 버전을 선보였다. 멤버들의 새로운 매력을 스페셜 무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칼군무, 표정 연기, 화려한 사운드가 잘 어우러졌다.
무엇보다 세븐틴 속 보컬, 퍼포먼스, 힙합 유닛의 장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컬 유닛은 '입버릇'으로 감미로운 화음을 쌓았고, 퍼포먼스 유닛은 '후(WHO)'로 치명적인 남성미를 발산했으며, 힙합 유닛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체크인(Check-in)'을 꾸몄다.
'가요대제전'에서 빅스는 '더 윈드 오브 스탈라잇(The Wind of Starlight)'과 '도원경(桃源境)' 리믹스 무대를 통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여섯 멤버는 두루마기 의상을 입고, 붉은 천 또는 큰 부채를 적재적소 소품으로 사용했다.
콘셉트돌 수식어가 왜 빅스를 상징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무대였다. 완성도 있는 무대에 멤버들의 표정 연기가 더해져 무릉도원을 이뤘다는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빅스의 무대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TV TOP 100과 음원 사이트 멜론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