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그룹 빅스의 역주행을 당연한 것으로 봐도 될 법하다.
빅스는 지난 달 31일 'MBC 가요대제전'에서 선보인 '더 윈드 오브 스탈라잇(The Wind of Starlight)'과 '도원경(桃源境)' 리믹스 버전 무대를 통해 새해 첫 역주행 주자로 우뚝 섰다. 음원보다 영상이 더 뜨겁다. 네이버 TV 톱 100 차트 최상위권을 며칠 째 지키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빅스의 이전 활동곡 '더 클로저(The Closer)', '러브 미 두(Love Me Do)', '사슬' 무대 및 '도원경' 안무영상과 뮤직비디오 또한 시간을 거슬러 네이버 TV 뮤직 부문 영상 차트를 점령했다.
이미 수차례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들어올린 7년차 빅스의 역주행은 이례적이다. 이처럼 뜨거운 관심이 가능했던 이유는 빅스가 콘셉트돌로서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역주행의 시작이 된 '도원경' 연말 무대는 동양미를 극대화해 표현해 주목 받았다. 제복 의상의 '더 클로저', 고혹적인 매력을 강조한 '러브 미 두', 사랑의 노예를 모티브로 삼은 '사슬' 등 빅스의 최대 장점인 콘셉츄얼한 무대들이 역주행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비는 트위터에 "색깔과 강점을 지켜가며 따라가기보단 따라오게 만들려던 빅스와 스탈라잇이 함께 빛나는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분명한 정체성과 자부심이 느껴져 앞으로의 무대가 더 기대된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다. 현재 영화, 뮤지컬 출연 등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빅스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무대를 충실히 준비했고, '가요대제전'의 기회는 빅스에게 적중했다.
빅스는 오는 6일 방송되는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도원경' 리믹스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