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기억하세요? ‘애간장’을 녹일 이야기

기자 2018-01-09 11:56:16

첫사랑을 기억하는 어른들은 몇이나 될까.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대 속에서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조금 낯간지럽고 현실적이지 못하다.

눈이 오는 추운 겨울날, 이정신·이열음·서지훈이 드라마 ‘애간장’으로 첫사랑과 함께 잃어버렸던 낭만을 되찾는다. 장르물의 대가 OCN은 이번에도 타임슬립과 첫사랑이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애간장’을 선보였다. ‘애간장’은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찾고 싶은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나’의 첫사랑을 ‘내’가 돕는 첫사랑 원상복구 이야기로 지난 8일 첫 방송했다.

‘애간장’에 대해 배우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힐링 작품”, “많은 분들이 첫사랑이 있을 것이다. 첫사랑에 대한 소소한 추억도 생각해보시면서 즐기셨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이미 다양한 작품에 나온 타임슬립은 어느덧 식상하고 지루한 소재가 되어버렸다. 이에 대해 민연홍 감독은 "그동안 타임슬립 작품이 여럿 있어서 제작진들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큰 신우와 작은 신우가 서로 연적이 되는, 묘한 삼각관계가 되는 부분에 많이 집중을 했다"고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다.

▲서툴어서 더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첫사랑의 추억

첫사랑 드라마답게 작품 캐릭터들은 모두 사랑에 서툴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설프고, 그 마저도 망설이기가 일수다. 순수하기 때문에 서툰 세 남녀의 관계가 ‘애간장’의 주 관전 포인트다. 시청자들 역시 세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 선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순수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공감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민연홍PD는 “첫사랑의 설레는 점성들, 각자 모두가 갖고 있는 감정들을 설레게 전달하고 싶었다. 배우들도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다양한 스토리들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재밌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추억이 방울방울

극 중 배경이 되는 2007년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미니홈피, 폴더폰 등이 유행했다. 보는 이들이 모두 공감할 미니홈피에 대한 이야기가 ‘애간장’에서는 좀 더 특별하게 나온다. ‘애간장’ 제작진은 “2007년과 지금 많이 변화한 것들에는 휴대폰, 학생들의 스타일, 유행, 미니 홈피 등이 있다. 미니홈피를 가지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풀어냈다. 미니홈피에서 이뤄지는 사랑의 메시지는 누구나 공감하는 소재다"고 밝히며 과연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청춘스타들의 순수한 이야기를 그린 ‘애간장’은 과거와 현재의 내가 첫사랑이라는 소재로 그려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