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의 빈 자리를 채워줄 웹 드라마史

기자 2018-01-09 17:53:24

웹 드라마의 열풍이 점점 거세지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최근 다양해진 플랫폼들에 따라 웹 드라마가 점점 성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 TVcast, 다음 TV팟, 카카오 TV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등으로 유통되고 있는 웹 드라마는 몇 년 전만 해도 아직은 낯선 이름을 가진 동영상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페이스 북 타임라인에 심심치 않게 뜰 정도로 대중적 자리매김에 성공해냈다.

 

웹 드라마는 텔레비전을 통해 보는 드라마가 아닌 모바일 기기나 웹으로 보는데 최적화된 드라마를 의미한다. 유투브처럼 스트리밍으로 재생되는 웹 드라마는 짧은 스낵 영상에 다양한 주제를 넣어 짧고 굵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특히 웹드라마의 고유 특징인 빠른 전개와 편리한 접근성이 젊은 세대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돼, 높은 인기를 끌었다.

 

2010년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로 시작된 웹 드라마 시장은 트렌드를 잘 읽어내 규모 확장에 성공, 현재에는 방송사와 기업, 제작사들이 다투어 웹 드라마 산업에 뛰어들기까지 이르렀다.

 

웹 드라마가 대중성을 갖게 된 첫 번째 작품 ‘퐁당퐁당 LOVE’은 누적 조회수 1,000만회 돌파에 이어 제 20회 아시안 TV 어워즈 단편드라마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자본 등의 이유로 사라져가는 단막극의 자리를 웹 드라마가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자아냈다.

 

이어 2016년 동명 웹툰 작품을 원작으로 한 ‘마음의 소리’는 한중 온라인 동시 상영과 KBS 방영으로 네이버 웹 드라마 최초 재생 수 4000만을 넘겼고, 넷플릭스에도 입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법무부가 지원한 두 번째 웹 드라마 ‘날아올라’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많은 사회적 고찰을 자아내며 연신 화제를 낳았다. 또한 2017년 4월 첫 업로드된 웹 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는 누적조회수가 3억 건, 한 회 조회수가 1,300만 건에 이르렀다. 공감과 저자본으로도 충분히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애플레이리스트’는 열화에 부응하며 시즌2 로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OCN ‘애간장’은 TV용 10부작, 웹/모바일용 30부작 제작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전에 없던 드라마 공식으로 멀티 플랫폼 시대에 적합한 양식이라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 ‘애간장’은 타임슬립과 로맨스를 결합, 나와 나의 사랑싸움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첫 회부터 독특한 감각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은 ‘애간장’이 과연 제2의 ‘퐁당퐁당 LOVE’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