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539’ 비혼러들의 하숙일기

기자 2018-01-11 09:27:02
비혼러들의 이야기 ‘연남동 539’가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MBN 새 드라마 '연남동 539'(극본 김진경 이지현/연출 강훈 한율)는 비혼족들의 이야기와 이들을 혼자로 만드는 사회에 대한 경고, 소중한 이웃의 의미를 가볍게 담아내는 이야기다.
 
‘연남동 539’는 MBN이 3년 만에 편성한 정규드라마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15년 1월 드라마 ‘천국의 눈물’이 종영한 이후 3년 만이기 때문에 ‘연남동 539’에 더욱 관심이 모였다.
 
대중들에게 하숙집의 향수와 로망을 불러일으켜서인지 하숙집 작품들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tvN ‘응답하라 1994’의 하숙집, JTBC ‘청춘시대’의 셰어하우스 벨아포크가 대표적인 예시다. ‘응답하라 1994’에서는 하숙집 딸 나정이와 하숙생 쓰레기와 칠봉이의 삼각관계가 두드러지며 응사 열풍을 만들어냈었다. 또한 ‘청춘시대’의 벨아포크에서는 5명의 여대생들이 모여 발랄하지만 청춘의 표상을 정확하게 그려내며 시즌2까지 인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다 같이 북적이며 사는 재미를 보여줬던 하숙집 이야기들은 개개인의 이야기와 모두의 이야기를 함께 그릴 수 있어 더욱 큰 재미를 안겨줬다. 과연 ‘연남동 539’가 하숙집 이야기들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이종혁과 이문식의 흡입력으로 진행된 ‘연남동 539’에는 오윤아·브라이언·고나은·천지 등 평소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캐릭터들이 나왔다.
 
경찰부터 집주인, 고시생과 옛날 가수, 헬스트레이너, 센터 대표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비혼과 졸혼, N포세대, 보이스피싱 등 사회 문제점과 이야기들을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 나와 재미와 시사성까지 잡았다.
 
코믹하지만 동시에 미스터리 복합물인 ‘연남동 539’는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들로 매회 색다른 에피소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트콤 시리즈가 보기 드문 요즘 ‘연남동 539’가 새로운 지평을 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