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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관찰과 리얼리티 예능이 대세인 요즘, 착한 토크쇼가 시작된다.
SBS ‘강심장’, MBS ‘무릎팍 도사’, MBC '라디오스타'를 빼놓고 토크쇼를 이야기 할 수 없다. 톱스타들, 혹은 개인으로 만나 각자의 에피소드를 풀어놓는 토크쇼 포맷에서 MC 역할은 곤란한 질문에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웃음을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그간 토크쇼에서 강호동의 크고 우악스러운 사투리에 스타들은 당혹스러운 웃음과 형식적인 대답을 늘어놨다. 김구라는 볼펜을 들고 핵심을 찌르기 위해 매의 눈으로 스타들을 샅샅히 헤집기도 했다. 유재석은 맞장구와 박수로 말하는 이와 공감하며 눈을 맞췄다. 어쩐지 속시원하기보단 예상한 공식대답들 속에서 스타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머리를 긁적이기도 하며 속사정을 밝혔다.
2013년에 종영한 ‘강심장’의 경우에는 다양한 배우·아이돌·개그맨이 나와 어디에서도 할 수 없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풀어놓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 당시에 예능에 잘 나오지 않았던 빅뱅, 투애니원까지 출연,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누구나 하나쯤 심장을 뒤흔드는 이야기가 있다'는 취지에 맞게 대부분의 토크 승자는 눈물을 자아냈던 이야기꾼이 뽑히곤 했다. 그리고 홍보를 위해 신곡을 부르고 춤을 췄다. 홍보를 가장한 토크쇼인지 토크쇼를 가장한 홍보인지 모를 이 포맷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화요일 밤을 책임지곤 했었다.
그 이후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tvN ‘택시’, KBS'해피투게더', MBC ‘라디오스타’, tvN‘인생술집’ 등 다양한 컨셉으로 토크쇼는 계보를 이어왔다.
택시, 라디오부스에서 술집까지 스타들은 어디에서든 이야기를 꺼냈고 시청자들은 늘 귀담아들었다. 그러나 톱스타들에겐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나오기 마련이었고 그렇게 토크쇼는 관찰예능 틈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다.
그 와중에 ‘강심장’ 연출진들이 다시 모여 새로운 포맷으로 나타났다. 박상혁CP는 “‘강심장’을 4년 동안 했기 때문에 토크 프로그램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강호동이 5년 만에 토크쇼 MC을 한다. 예전에는 공격적인 진행 스타일이었다면, 예전과 다른 재미가 있다. 강호동이 정용화와 케미스트리를 살려보자고 의기투합을 했다 ”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제작진은 '토크몬'은 스타의 이야기에 방점을 찍는 프로그램이라 말했다. 매번 하는 이야기들은 재미없다고 밝힌 박상혁CP는 “똑같이 영화 홍보를 하고, 작품 홍보를 하는 것들보다 개인들의 매력에 집중할 것”이라며 “경쟁프로그램들이 모두 센 프로그램들이지만 그 속에서 저희만의 색깔로 잘 살아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호동이 5년만에 토크쇼 MC을 한다는 것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토크몬’은 과연 어떤 분위기일까.
박상혁CP는 “강호동이 편하고 만만한 MC가 됐다. 사람들이 더 편하게 여기기 때문에 토크쇼 MC로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강호동은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아주 적격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호기심이 많다”고 전했다.
또한 박상혁 CP는 “‘강심장’에서 제일 아쉬웠던 것이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편집되는 것들이 많았다. ‘토크몬’에서는 게스트 5명 방송이 2주 분으로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가 어떤 사람인지 알릴 수 있는 토크쇼가 (요즘) 없다. 토크쇼를 오래 진행하며 느낀 것은 톱스타가 앉아있는 것만으도 신기한 토크쇼와 몰랐던 스타의 이야기에 방점을 찍는 토크쇼가 있다. 사람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을 수 있는 토크쇼가 어디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잘 되어서 이런 프로그램이 포맷을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사람에 대해 알아갔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연출진의 말대로 2주 동안 이야기를 내내 들려주는 토크쇼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사람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을 수 있는 토크쇼가 드디어 나왔다. 익숙한 패널들 속 낯선 게스트들도 있다. 그가 누구였는지 지금부터 들어보면 된다.
한편 ‘강심장’ 연출진과 강호동의 새로운 토크쇼 ‘토크몬’은 15일 밤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