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신곡, KBS 심의 통과…우울로 건넨 위로

기자 2018-01-17 17:44:56
엠와이뮤직 제공

가수 정준일의 신곡이 KBS에서는 적격 판정을 받았다.

정준일은 지난 16일 두 번째 EP 앨범 '엘리펀트(ELEPHANT)'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세이 예스(SAY YES)'는 지상파 3사 가운데 KBS에서만 들어볼 수 있게 됐다. 17일 KBS가 공개한 가요심의 결과에서 '세이 예스'와 이번 앨범 수록곡 '헬 오(Hell O)', '휘트니(Whitney)'는 적격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엠와이뮤직에 따르면 MBC와 SBS 측은 '세이 예스'의 가사에 부적절한 표현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심의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정준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표현의 자유 만큼 듣는 사람의 권리도 걸러내는 사람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죠. 저는 제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수정은 없습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심의 통과를 위한 가사 수정 가능성을 직접 일축했다.

정준일이 작사, 작곡한 '세이 예스'는 어두운 분위기의 곡이다. 특히 "아무리 주먹을 세게 휘둘러봐도 네게 다가올 불행을 넌 피할 수 없어. 애써 노력해도 삶이 지옥같은건. 꿈을 빌미로 미친 듯 달려보아도 네게 주어진 운명을 넌 피할 수 없어"라는 가사에 지독하게 현실적인 고통을 담았다.

크래쉬 안흥찬, 넥스트 김세황과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이기도 한 '엘리펀트' 수록곡들은 방송 아닌 음원 만으로도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