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수지의 황금 개띠 해 첫 행보는 이별 발라드다.
수지는 22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 선공개곡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를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솔로 데뷔 앨범의 선공개곡 '행복한 척'을 만든 아르마딜로 프로듀서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것. 수지의 맑은 음색과 서정적인 감성이 돋보인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는 이별을 얘기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을 너무나 사랑해준 사람이기에 아프기도 한 마음을 표현한 발라드다.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수지는 노래가 품고 있는 복잡 미묘한 감정를 한층 절절하게 표현했고, 여운과 기대감을 남기며 선공개곡의 의미를 강조했다.
담담한 목소리로 수지는 "네가 상처받지 않게 어떻게 말을 꺼낼까. 예쁜 말 적당한 핑계로 널 보내고 난 떠나려 했어. 일어선 나를 붙잡고 엉엉 울며 매달리기 전까지 말야"라고 상황을 설명하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다 말하고 싶지 않았어. 넌 좋은 사람이니까"라는 본론을 꺼낸다.
이별 앞에서 수지는 "허물어지는 모래성을 붙잡고 더 애를 쓰려 하지마. 넌 언제나 나만 바라봤어. 그런데 너의 사랑이 점점 지쳐"라며 변명하지 않고 솔직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다가도 "걱정하다가도 까맣게 널 잊을 만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라며 전 연인의 미련을 지우려 노력한다.
지난해 SBS 사전제작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예지몽을 꾸는 남홍주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며 'S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거머쥔 수지는 다시 가수로 돌아왔다. 미쓰에이가 공식 해체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홀로서기의 의미를 더하는 이번 앨범에서 수지의 음악적 매력이 더 빛난다.
수지가 앨범 기획 및 제작 전반에 참여한 '페이시스 오브 러브' 전곡과 타이틀곡 '홀리데이'(Feat. DPR LIVE) 뮤직비디오는 오는 29일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