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정석이 '투깝스'로 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조정석은 지난 주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투깝스'(극본 변상순/연출 오현종)에서 형사 차동탁 역을 맡아 자신의 몸에 빙의된 사기꾼 김선호(공수창 역), 기자 이혜리(송지안 분)와 호흡을 맞췄다. 데뷔 후 첫 1인 2역을 소화하게 된 조정석은 형사와 사기꾼의 영혼을 넘나들며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았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또한 챙겼다.
종영 이후 인터뷰를 가진 조정석은 "방송 초반에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셨는데 좋은 시청률로 마치게 돼 다행이다. 인물이 많고 풀어가야 할 내용도 많아지다보니 개연성 부족에 관한 지적도 인정한다"면서도 "워낙 팀워크가 좋아서 열심히 했다. 어떻게 좋은 작품을 만들지 다 함께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고충이 있다면 체력적인 문제였다. 조정석은 "링거를 2번 맞고, 3개월 동안 평균 5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다. CG는 촬영 시간이 2배라서 힘들었다. 드라마 촬영 환경에 대한 생각이 절로 나더라. 시간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김선호와의 호흡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조정석은 "김선호가 저를 어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대화를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면서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고, 나중에는 굳이 얘기를 하지 않아도 서로 같은 지점을 바라볼 수 있었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제 최우수상보다 김선호의 2관왕이 더 기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연기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다. 조정석은 "제가 비슷한 연기를 하고 있다는 반응이 많다면 각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역할에도 관심이 많다"며 "연기는 누가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연출의 눈으로 전체적인 그림을 바라볼 수 있게 노력한다. 연기에도 분명 도움이 되더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투깝스'를 하면서 실감한 배우로서의 목표는 건강이다. 조정석은 "제가 건강하지 못하면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속상해하신다. 육체와 정신 모두 건강함을 유지해 언제든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답해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