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김소현♥윤두준, 청량 로맨스 예열…첫방 5.5%

기자 2018-01-30 10:00:18

'라디오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청량한 감성을 전해준다.

29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극본 전유리/연출 문준하)는 톱 배우 지수호(윤두준 분)와 라디오 작가 송그림(김소현 분)이 라디오 부스에서 펼치는 라이브 휴먼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첫 방송에서는 지수호와 송그림의 각자 상황과 첫 만남이 청량하고 색다르게 그려졌다.

송그림은 원고 작성 대신 DJ 관리 및 게스트 섭외에 매진하는 서브작가로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 때 이강(윤박 분)이 송그림에게 메인작가의 기회를 제안했고, 송그림은 지수호(윤두준 분)를 DJ로 섭외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중 촬영 대역을 자처하는 송그림의 모습에 지수호도 흥미를 느꼈다.

'라디오 로맨스'의 최대 장점은 편안한 분위기였다. 장르물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 대신 감성 로맨스에 집중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포근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이제 막 20세가 된 김소현, 아이돌 활동을 겸하고 있는 윤두준, 유라, 연기 변신을 시도한 윤박 등 젊은 배우가 여기 함께 한다.

특히 극중 지수호와 송그림은 부족한 면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수호는 대본 없이 아무 것도 못하는 폭탄급 스타, 송그림은 글 쓰는 것 빼고 다 잘 하는 작가로 소개된 것.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악연에 가깝지만, 한 방송을 진행하면서 가까워질 이들이 서로의 단점을 어떻게 채우게 될까.

주파수를 맞추는 것처럼 '라디오 로맨스'와 그 안의 인물들은 서로의 호흡을 맞췄다. 작품을 이끄는 윤두준과 김소현의 티키타카 연기 또한 일품이다. 윤두준은 톱스타의 이면을 조명했고, 김소현은 20대 청춘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두 사람은 현실감 있는 연기로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그간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많은 드라마가 있었고 '라디오 로맨스'는 라디오국을 전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매력을 지녔다. 스타가 연기하는 스타, 그리고 자신들의 직장을 극으로 옮긴 작품이 사랑 받아온 계보를 '라디오 로맨스'가 이어갈 수 있을까. 앞으로의 흥행에도 이목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