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tvN 장르극 명성 입증, 복수극 서막 열다

기자 2018-01-30 13:00:24
tvN 메디컬 복수극 ‘크로스’가 압도적인 무게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9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는 복수극의 서막을 열며, tvN 장르극의 명성을 이었다.
 
앞서 ‘선과 악, 삶과 죽음 그 어딘가’라는 메시지로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던 ‘크로스’의 고경표(강인규 역)는 압도적인 무게감으로 어떻게 복수를 진행할지 차근차근 계획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조재현(고정훈 역)은 고경표에 대해 애증의 감정을 드러내며 사건 전개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픈 동생을 업고 병원을 돌아다녔던 고경표의 과거와 함께, 병원에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소외된 이들을 돕고자 교도소 의사에 지원했다는 고경표의 속내가 드러났다. 사실 고경표는 아버지를 살해한 김형범을 죽이기 위해 지원한 것.
 
'크로스'는 사람을 살리는 이유에 대해 끊임없는 물음표를 던졌다. 작품 속 교도소에서는 소내 책임자들을 위해 '죄수를 살려야 한다'고 외치는 교도관들과 그저 책임을 미루는 의무과장, '국회의원보다 급한 환자가 어딨냐'는 외치며 원장님 자제라는 말에 신뢰를 보이는 국회의원의 아내 등,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인물상이 나타났다.
 
또한 '크로스'는 살인자를 치료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살인자를 살리는 것에 대해 많은 의견이 교차하는 가운데 조재현은 의사의 소명을 다하며 치료를 이어갔다.
 
삶과 죽음에 대해 의문을 던진 ‘크로스’는 현실성 있는 배경과 현실성 없는 고경표의 능력으로 색다른 재미를 자아냈다. 숨이 막힐 만큼 긴장되는 수술실 안에서 고경표는 사람을 살리기도, 조재현을 죽이겠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하는 것.
 
의사가 사람을 살리는 자연스러운 행위에 대해, ‘크로스’ 안에서는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수많은 의사의 군상들 속에서 고경표는 어떤 의사로 나아갈지, 조재현과의 깊은 갈등을 회복하고 밑으로 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메디컬 복수극 ‘크로스’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