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16' 손수현 "열린 결말, 나와 이수민 이어졌을 수도"

기자 2018-02-05 12:20:56
에스더블유엠피 제공

배우 손수현이 '막돼먹은 영애씨' 새 얼굴로 합격점을 받았다.

손수현은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에서 이규한(이규한 분)을 짝사랑하는 과잉 충성 어시스턴트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낙원사 식구도, 이영애(김현숙 분)의 진짜 가족도 아니지만 손수현은 새로 합류한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에 잘 녹아들면서 호평 받았다.

종영 이후 인터뷰를 가진 손수현은 "더 준비를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소감과 함께 "아직 조심스럽지만 다음 시즌에도 불러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시즌 17에서는 웹툰 작가가 된 주체적인 손수현의 모습을 보여드려도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솔직히 털어놨다.

마지막 회에서도 이규한의 여자친구가 손수현인지 이수민(이수민 분)인지 공개되지 않았다. 손수현은 "둘 다 여자친구가 아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저와 수민 언니가 이어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며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찾아봤다. 다른 시선에서 제 연기를 보고싶은 마음"이라고 웃어 보였다.

데뷔 후 처음 시도한 단발의 헤어 스타일로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손수현은 "긴 머리 이미지에 갇힌 기분을 느껴서 변화하고 싶은 마음에 자르게 됐다. 전혀 아깝지 않고 만족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운 날씨에 촬영해 극중 늘 패딩을 입는 캐릭터에게 고마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전사가 자세히 공개되지 않은 극중 동명의 캐릭터에 대해 손수현은 "모난 데 없이 순수함을 간직하며 자란 것 같다. 상처받는 일이 있어도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의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눈치 있고 배려심 많은 친구라서 규한에게 다 맞춰주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 모습과는 다른 면이 포착되기도 한다. 손수현은 "제 고유한 무언가가 상대방 때문에 바뀐다면 별로 건강하지 않은 관계라고 생각한다. 말투와 목소리에 신경 써 조금 더 크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려 했다"며 "공감극인 만큼 모든 캐릭터의 어떤 상황에 많이 공감하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현장 분위기에 대한 자랑도 언급했다. 손수현은 "감독님들이 윽박 한번 안 지르고 젠틀하게 연출해주셨다.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이규한 선배와 이수민 언니는 성격이 너무 좋았다. 특히 저를 존중해주시는 이규한 선배를 보면서 '나도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