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수현이 이미지 변신에 대한 계기와 다짐을 털어놨다.
손수현은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속 이규한(이규한 분)을 짝사랑하는 보이쉬한 어시스선트 손수현 역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단발로 변신한 손수현의 새로운 연기에 많은 시청자들은 놀라움과 함께 호평을 건넸다. 손수현에게 이미지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머리를 자른 이유에 대해 손수현은 "갇혀있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예전 이미지 또한 제가 만든 것이기에 누군가를 탓하지 않는다. 그래도 달라진 모습이 이질감 없이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막돼먹은 영애씨 16'을 시작했다. 저인지 몰랐다는 분들이 많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손수현은 "저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 정확했었고, 다르게 보여져서 다행이라는 두 가지 생각이 함께 들더라"며 "모든 분들이 저의 모습을 전부 사랑해주실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어떤 형태로든 제 연기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16' 이전에는 영화 '돌아온다'가 있었다. 손수현은 "모든 작품에 나름의 의미가 남아있다"면서도 "'돌아온다' 이전에는 작품에서 스스로 고민하는 법을 아예 몰랐던 것 같다. 운 좋게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여기 보답할 만큼 준비돼있지 않아서 죄송했다"고 솔직하게 되돌아봤다.
그래도 손수현은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닫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자 단편영화와 연극을 찾았다. '돌아온다'를 촬영하면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고민하는 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돌아온다' 이후 손수현이 보여주는 작품과 연기에서 호평과 관심이 따르는 건 당연한 순리였다.
작품 수가 비교적 적은 것에 대해 손수현은 "저는 고민하는 만큼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사람이라서 여러 작품을 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물론 다작의 상황이 주어진다면 감사히 임하겠지만, 부족한 결과물을 보여드린다면 실망하실까봐 무섭다. 적당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연기관을 밝혔다.
올해 만으로 서른이 된 손수현은 "20대에 만난 모든 사람들과의 추억이 아련하게 남은 느낌이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하나도 후회하고 싶지 않다. 다 제가 선택했고, 그 선택에 지금 제가 있다. 30대에도 지금처럼 잘 선택하고 최선을 다해 살고 싶다. 우린 계속 과정을 살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배우로서 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지난 손수현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작품을 통해 진짜 인생 캐릭터를 만나게 될지 그 행보를 계속 지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