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에도 낭만은 있다..찾아가는 작은 극장 ‘절찬상영중’

기자 2018-02-07 09:48:55
사진= KBS2 '절찬상영중' 영상캡처

'절찬상영중'이 막을 내렸다.

7일 KBS2 '절찬상영중'이 먹먹한 마음과 함께 종영했다.
 
KBS2 예능 ‘절찬상영중-철부지 브로망스’(이하 ‘절찬상영중’)는 성동일, 고창석, 이준혁, 이성경이 오지 사람들에게 간이 극장을 선사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 성동일, 김준혁, 고창석, 이성격은 마지막 낭만 극장을 준비하며 잠깐의 여유를 가졌다. 세 아저씨들 사이에서 이성경은 특유의 털털함으로 분위기메이커를 담당했다.
 
성동일의 제의로 애곡리 길가의 고추를 한입 베어먹은 이성경은 하나도 안 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준혁은 의심하며 먹어보지만 이는 이성경의 함정이었다. 이성경은 매워서 얼굴까지 빨개지면서 준형을 골탕먹인 것에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모처럼 단양 나들이를 나선 네 배우는 가족처럼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서로 스스럼없이 담소를 나누는 네 배우들은 뱃놀이를 나섰다. 단양팔경을 품은 유려한 산과 충주호의 물길을 보며 이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저녁이 되고 개장 준비를 하며 성동일은 막막했던 처음과 달리 벌써 마지막 상영이라는 것에 조금은 먹먹해했다.

낭만 극장 4일차, 벌써부터 찾아온 어르신들을 보며 성동일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어르신들은 바깥까지 웃음소리가 들렸다며 마술 앙코르 공연을 요청하며 애정을 보였다. 이성경은 어르신들의 사진을 찍으며 또다른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절찬상영중'은 '사진을 같이 찍는 것은 함께한 시간을 기억한다는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담아냈다. 상영 전, 고창석의 트로트 열창과 함께 우씨네마는 점점 뜨거워졌다.
 
이윽고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시작됐다. 영화에 집중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시청자들도 빠져들었다. 흡사 영화 소개 프로그램처럼 영화를 맛깔나게 담아내며 '절찬상영중'은 다같이 한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자아냈다.
 
작은 마을, 작은 극장의 마지막 밤이 무르익으며 관객들은 눈물을 흘렸다.
 
영화가 끝난 뒤, 한 할머니는 "열심히 산 건 훌륭하고, 비참하게 산 건 불쌍하고"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어르신들은 여운이 깊어 한동안 먹먹한 표정을 지었고, 영화와 동떨어진 이들을 위한 낭만 극장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