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찬상영중’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종영했다.
KBS2 ‘절찬상영중-철부지 브로망스’(이하 ‘절찬상영중’)는 성동일, 고창석, 이준혁, 이성경이 출연해 오지 사람들에게 간이 극장라는 낭만을 선사하는 내용을 담았다. ‘절찬상영중’은 각박한 현대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시청률과 상관없이 충분한 의미를 가졌다.
그간 ‘절찬상영중’에서는 3일간 애곡리 주민들을 위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수상한 그녀’, ‘미워도 다시 한 번’ 총 세 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세 편의 영화 상영을 통해 애곡리 주민들과 4인 배우들은 함께 울고 웃었다. 단순한 영화관람을 넘어 영화를 통해 공감하고, 추억으로 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 캔 스피크’가 마지막으로 상영됐다.
단 한 번도 극장에서 영화를 본 적 없다는 어느 할머니, 엄마 생각에 눈물 흘리며 영화 관람을 하던 어르신의 표정을 담아낸 ‘절찬상영중’은 시청자들의 눈가를 적셨다. TV앞 많은 시청자들 역시 울고 웃었다.
밤이 깊어질수록 아쉬움 역시 깊어져갔다.
작은 마을, 작은 극장의 마지막 밤이 무르익으며 보는 이들은 눈물을 흘렸다. 한 할머니는 "열심히 산 건 훌륭하고, 비참하게 산 건 불쌍하고"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네 배우들 역시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이윽고 영화가 끝나고 4일간의 낭만 극장도 끝이 났다.
고창석은 "'시네마 천국'처럼 담벼락에 영화를 쏘고 다같이 보는 장면이 재현되길 바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동일은 "배우로써 앞으로 더 영화를 더 잘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창석 역시 "영화란 굉장한 것이구나"라고 말하며 배우의 사명감을 또 한번 다졌다.
또한 애곡리 어르신들은 낮에 일하고 밤에는 설레는 발걸음으로 낭만극장에 왔다고 말했다.
"오래 살고 볼일이다. 언제 영화를 또 보나"라며 여든 일곱에 아이같은 웃음꽃을 피운 어르신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절찬상영중'은 장소와 연령과 상관없이 낭만은 어디에서나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어르신들은 영화를 보는 사흘동안 순수한 소년소녀가 되어 환호했고 같이 웃고 눈물을 훔쳤다.
영화와 동떨어진 이들을 위한 낭만 극장 '절찬상영중'은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시청자들과 애곡리 마을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간직될 추억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