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 그룹 다이나믹듀오(Dynamic Duo)가 감성 힙합의 매력을 나타냈다.
다이나믹듀오는 7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봉제선'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2015년 11월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 앨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다이나믹듀오의 이번 신곡을 위해 수란은 피처링, 헤이즈는 공동 작사, 김충재는 뮤직비디오 연기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봉제선'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개코와 최자의 시선을 담은 노래다. 현실적인 권태로움에 관한 이야기는 다이나믹듀오만의 스웨그를 입고 감각적으로 표현됐다. 트렌디한 프로듀서 필터(Philtre)와 개코의 동반 프로듀싱으로 완성된 만큼 다이나믹듀오의 분명한 색깔이 제대로 나타난다.
개코와 최자는 "사랑이라는 실로 어떤 바람과 비도 새어들지 않게 끌어안았지. 과거로 지탱하는 현재가 우릴 불쌍하게 만든 거야. 고장 난 것도 없는데 고치려 한 거야. 난 너의 눈물의 이유를 몰라 널 외롭게 한 거야. 왜 우린 버리지 못하고 바늘을 찾는 걸까"라면서 담담한 래핑으로 곡을 시작한다.
수란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보컬로 "풀지도 잠그지도 못하고 바보처럼 서 있어. 우린 서로의 맘을 더 아프게 찌르고 있으면서도 왜 끝까지 바늘을 놓지 못하는 걸까"라는 가사를 더욱 애절하게 표현했다. 다이나믹듀오와 수란의 화음은 "봉제선 지금 우리 같아"라는 훅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듯하다.
지난해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6'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등 아메바컬쳐 수장으로서 후배들의 음악적 서포트에 집중했던 다이나믹듀오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곡을 통해 저력을 드러냈다.
황금 라인업과 함께 만든 반가운 신곡 '봉제선'이 '링마벨(Ring My Bell)', '고백', '출첵', '죽일 놈', '거기서 거기', '뱀(BAAAM)' 등을 잇는 '다듀'표 대표곡에 등극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예감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