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현정이 떠난 '리턴'은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고현정은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에서 공식 하차를 결정했다. SBS와 고현정 소속사 양측의 입장에 따르면 고현정과 연출진의 의견 차이가 큰 이유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극중 최자혜(고현정 분) 캐릭터가 비교적 임팩트가 적은 활약을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제 '리턴'은 고현정 없이 새로운 2막을 준비해야 한다. '리턴' 측 관계자는 8일 메인뉴스에 "최자혜 캐릭터 삭제와 고현정 후임 배우 캐스팅 사이에서 협의하고 있다. 다음 촬영 일정에 대해서도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어느 방향이든 대폭 변화가 필요한 위기 상황이다.
상류층 4인방이 용의자로 지목된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사회파 스릴러 장르물 '리턴'에서 최자혜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극중 최자혜는 고졸 판사 출신 변호사이자 TV 법정쇼 진행자로 설정됐다. 최자혜의 추리와 변호를 통해 '리턴'의 진실과 메시지가 드러날 수 있다.
그래서 고현정은 '리턴' 방송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3년 MBC '여왕의 교실' 이후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만큼 고현정이 '리턴'에서 보여줄 카리스마가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고현정의 존재감 속에 '리턴'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왔다.
그러나 이런 시청률 순항 속에서 고현정 하차가 발표됐다. 아직 반환점도 못 돈 '리턴'은 최자혜 캐릭터를 삭제할지, 고현정 아닌 배우를 최자혜로 세울지 결정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시청자들의 몰입에 방해가 되는 요소다. '리턴'이 어떤 선택으로 시청률을 유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주인공 고현정의 하차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 이제 '리턴'은 고현정의 존재감을 채울 수 있는 또 다른 무기에 신경 써야 한다. 지난 7일 이런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방송된 '리턴' 14회는 1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리턴'의 다음 회차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