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억의 밤’·‘살인자의 기억법’ 잇는 韓 스릴러 ‘퍼즐’ (종합)

기자 2018-02-12 17:20:13
영화 ‘퍼즐’이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계보를 잇는다.
 
‘퍼즐’은 “끝까지 방심하지마라”라는 문구와 함께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선보였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전개로 묵직한 위압감을 선사하며 극 후반에 이를수록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임진승 감독과 배우 지승현, 강기영, 이세미는 12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퍼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임 감독은 “관객에게 해방과 위안을 주고 싶다. 제가 느꼈던 현실 속 많은 어려움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만들었다. 작지만, 초라하지 않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퍼즐’은 지난해 ‘해빙’·‘기억의 밤’·‘살인자의 기억법’을 잇는 스릴러 작품으로 색다른 반전을 보일 예정이다. 주인공 도준(지승현 분)이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퍼즐을 맞춰 가는 것과 같다는 의미가 제목에 담겼다. 부숴지기 쉬운 퍼즐이 크게 요동치는 도준의 심리를 뜻하기도 한다.
 
도준은 끊임없이 추격하지만, 현실과 환상 속 괴리를 겪는다. 도준을 쫓아다니는 노이즈는 도준이 심적으로 무너져가고 있다는 것을 비유한다. 배우 지승현은 도준의 붕괴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잘 짜인 함정에 빠진 도준은 계속해서 살아남아 목표를 찾는다. 도준이 처절하게 움직일수록 극의 긴장감은 고조되며 과연 도준이 어디까지 갈지, 배후에 누가 있는지 끝없는 궁금증을 만든다.
 
임진승 감독은 외국 공포 영화 ‘it’을 언급하며 “해외에서 삐에로 가면이 공포물의 상징이 됐다. 한국에서도 흔하지 않은 가면을 적용해보자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준의 삐에로 가면은 여러 가지 의미를 동시에 담아내며 예상할 수 없는 결말을 만들었다.
 
‘퍼즐’은 반전에 반전을 가미하며 충격을 선사한다. 극 초반부터 시작된 노이즈는 끝끝내 도준을 파멸시키려 한다. 어떤 결말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선보일 ‘퍼즐’은 오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