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불한당’ 천팀장에서 ‘미스티’ 지고지순한 서은주까지

기자 2018-02-21 16:58:44
사진= 영화 '불한당' 스틸컷

배우 전혜진의 캐릭터 스펙트럼이 무궁무진하다.
 
2007년 tvN ‘로맨스 헌터’ 이후, 11년 만에 JTBC 주말드라마 '미스티'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전혜진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이고 있다. 1998년에 개봉한 ‘죽이는 이야기’로 데뷔한 전혜진은 해가 갈수록 더욱 폭 넓은 스펙트럼을 과시하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혜진은 지난해 영화 ‘불한당’ 천인숙 팀장으로 분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였다. 이경영, 설경구, 김희원을 앞에 두고 전혀 밀리지 않는 기 싸움을 펼친 전혜진은 ‘갓혜진’이라는 별명과 많은 여성 팬들을 확보했다.
 
특히 임시완을 벼랑으로 밀어붙이는 카리스마와 말 한 마디로 깡패들을 무릎 꿇게 만드는 전혜진의 카리스마는 압도적이었다. 전혜진은 “이런 일에는 당하는 놈이 잘못한 거고 그게 나쁜거야”라는 대사로 천인숙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설명해냈다.
 
'불한당'에서 전혜진은 목적을 위해 경찰 고위간부들 앞에서 거친 육두문자까지 서슴치 않다가도 임시완을 작전에 투입시키기 위해 부드럽게 달래는 면모를 보이며 강약을 조절하는 폭 넓은 연기를 보였다.
 
이를 인정 받아 전혜진은 2017년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 제54회 대종상, 제38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 사진= JTBC '미스티' 영상캡처
 
전혜진은 이어 올해 ‘미스티’로 또 한 번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했다. 남편 고준(이재영 역)에게 늘 지고지순한 여자 서은주로 변신한 전혜진은 상냥하고 선한 새 얼굴을 보였다.
 
하지만 극 중반으로 갈수록 고준과 김남주(고혜란 역)의 과거를 알게 된 전혜진은 전에 없던 차가운 표정으로 김남주를 향한 복수심을 보였다.
 
늘 나긋나긋한 미소를 띄우던 전혜진은 남편의 또 다른 여자, 진기주와 처음으로 대면하는 순간 미소를 거두고 차갑게 말했다. 전혜진은 서은주라는 인물의 양면성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전혜진의 화살이 김남주를 향하며 더욱 흥미진진해진 ‘미스티’. 또한 전혜진 역시 고준을 죽인 용의선상에 있기 때문에 극의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전혜진은 올해 영화 '뺑반'으로 다른 결의 경찰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