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치타가 매력적인 첫 정규앨범을 내놨다.
치타는 28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앨범 '28 아이덴티티(IDENTITY)'를 발표했다. 데뷔 8년 만에 처음 내놓는 정규앨범을 위해 치타는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18개 트랙을 수록하고, 타이틀곡 '아윌비데어(I'll Be There)'를 비롯 총 4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가수 치타로서의 명분과 김은영(본명) 자신의 자아를 이번 '28 아이덴티티'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타이틀곡 '아윌비데어'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솔직한 감정을 치타 만의 화법으로 표현한 노래다. 느리고 빠른 템포의 리듬이 오가면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강렬한 래핑으로 치타는 "지금 너와 뭐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누가 보는 것도 신경 안 써. 난 조금 흐트러지고 싶었어. 뭐 어때. 자유로워졌어. 넌 어때. 이 때 우리 본성은 열대야. 난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려. 이제 문을 열 때야. 정신 못 차려"라며 사랑스런 감정을 전달했다.
하루가 길게 느껴져 "이 밤의 끝을 잡고 싶은 내 마음"이나 제정신이고 싶지 않아 "자꾸 실 없이 웃음이 나"는 상황이 치타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한다. 카리스마 대신 로맨틱한 에너지를 장착한 것. 뮤직비디오는 치타의 매혹적인 표정과 잘 어울리는 감각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언프리티 랩스타' 우승자,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고등래퍼 2' 멘토라는 타이틀이 아닌 치타와 김은영의 자아가 이번 앨범에 오롯이 담겼다. 여성 힙합 뮤지션으로서 치타가 보여주고 있는 독보적인 위치가 새삼 다시 느껴진다. 그래서 8년 만의 이번 정규앨범이 더욱 반가운 의미다.
한편 치타는 지난 달 단독 브랜드 파티를 개최하고 압도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현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