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쉴래요' 휴가보다 힐링, 대국민 프로젝트 성공할까

기자 2018-03-02 11:26:19

대국민 강제휴가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친 일반인들에게 12시간의 깜짝 휴식을 선물하는 포맷의 리얼 프로그램이다. 이수근, 김숙, 김생민, 장윤정, 박성광, 에릭남, 소유가 '휴가 어벤져스'로서 고군분투하며 휴가를 권유했다.

강제 휴가의 시간과 대상자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7MC의 센스가 빛났다.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이 "쉬어야 에너지가 축적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카피가 좋았다. 여러분도 쉬고 싶지 않냐"며 이들의 대국민 프로젝트를 적극 응원했다.

각종 통계 자료에 기반한 퀴즈를 통해 이수근과 소유, 김숙과 박성광, 장윤정과 김생민이 팀을 이뤘다. 이수근, 김숙 팀은 출근 중인 일반인들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측불가 상황에 당황했고, 장윤정 팀은 휴가 청원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촬영 장소 및 출연 섭외는 모두 MC들에게 맡겨졌다. 당연히 쉽지 않았고 민폐 논란까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상자가 정해진 장윤정과 김생민은 오전 11시가 돼서야 주인공과 만났고, 김숙과 박성광은 3시간 만에 다산콜센터에 도움을 청했다.

지나치게 무모한 도전이었음에도 의의는 분명했다. 휴가 어벤져스는 공감 능력을 갖추고 진정성 있게 섭외를 시도했다. 이에 일반인들도 일상의 고충을 쉽게 털어놨다. 출근길 또는 업무 시간 중의 우연한 만남이 꼭 휴가가 아니더라도 힐링을 건넸다.

좋은 기획 의도로 시작한 만큼 '오늘 쉴래요?'가 민폐 논란 대신 긍정적인 의의만을 전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MC의 계속되는 고군분투와 본격적으로 시작될 휴가 일정이 어떤 신선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오늘 쉴래요?'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