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시윤과 주상욱이 기대작을 이끈다.
윤시윤과 주상욱은 3일 첫 방송된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대군'(극본 조현경/연출 김정민)에서 각각 은성대군 이휘와 진양대군 이강 역을 맡았다.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었지만, 두 사람은 실존 인물인 안평대군, 수양대군을 연상하게 했다.
'대군'은 은성대군과 진양대군이 성자현(진세연 분)과 함께 그리는 욕망과 순정의 핏빛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을 품은 두 형제는 첫 방송에서부터 높은 긴장감을 견인했다. 윤시윤과 주상욱의 명품 연기가 뒷받침돼 가능했다.
TV조선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드라마이자 정통 사극인 만큼 '대군'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아름다운 색감에 화려한 액션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은성대군의 순정과 진양대군의 야망은 밀도 높은 이야기를 구성했다. 그 모든 중심은 사랑에 있었다.
윤시윤은 지난 2016년 JTBC '마녀보감' 이후 다시 사극을 만났다. 조선 최고의 인기남과 눈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역모 용의자를 넘나드는 모습에서 윤시윤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시윤은 대사가 많지 않았음에도 극 초반의 몰입도를 책임졌다.
주상욱은 2016년 JTBC '판타스틱'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간 많은 사극에서 다뤄진 수양대군의 과격한 이미지 뿐만 아니라 외로운 사랑의 아픔을 함께 표현하는 주상욱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고,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두 사람이 마주하는 장면이 특히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성대군은 진양대군 앞에서 "제가 죽지 않고 돌아왔다"며 선왕의 유언을 전했고, 진양대군은 은성대군에게 성자현의 혼인 소식을 알리며, 권력 다툼과 사랑의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다.
복잡한 인연으로 얽힌 윤시윤과 주상욱, 그리고 진세연이 만들어갈 왕좌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예고됐다. '대군'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