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아' 이어 '무한도전'? 원년멤버 하차 향한 아쉬움

기자 2018-03-06 10:44:48
MBC, MBC에브리원 제공

'무한도전' 원년 멤버 하차설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2006년 첫 방송 이후 12년 만인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태호 PD가 메인 연출직에서 하차한 데 이어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 원년 멤버의 하차설까지 제기됐다. MBC 측 관계자는 이에 확답 대신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그간 많은 예능이 시즌제를 선택하며 제작진 및 출연진의 변화를 맞았지만 '무한도전'의 이런 대대적인 변화 방안은 시청자들에게 유독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무한도전'이 '국가대표 예능'으로 불리며 사랑 받았기 때문도 있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무한도전'의 독특한 포맷에 있다.

'무한도전'은 방송 초기의 '무모한 도전' 콘셉트 이후에는 특별한 형식 없이 매회 다른 특집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태호 PD와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시즌제 예능인 KBS2 '1박 2일'이 여행과 복불복을 키워드로 한다는 점과 구분된다.

앞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주간아이돌'이 원년 멤버의 하차를 발표했다. 봄 개편의 일환으로 MC 정형돈과 데프콘이 7년 만에 하차한다는 것. '주간아이돌' 역시 랜덤플레이 댄스 등 코너 만큼이나 매회 다른 게스트와 유쾌한 이야기를 나눈 MC 도니코니의 역할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간아이돌' 제작진의 변화 또한 예고돼 새로운 시즌은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설(說)'에 불과하지만 이와 같은 맥락에서 '무한도전' 원년 멤버 하차 가능성 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내비치는 중이다.

과연 '무한도전'과 MBC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변화된 '무한도전'도 계속 사랑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