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좀비 '벚꽃엔딩', 올해도 차트인 시동 걸었다

기자 2018-03-07 11:54:17
버스커버스커 1집 재킷

'벚꽃엔딩'이 올해도 남다른 존재감을 예고했다.

지난 2012년 3월 발매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매년 봄 음원 차트에 찾아오고 있다. '벚꽃좀비'와 '벚꽃연금'이라는 애칭이 생긴지도 오래다. 올해도 3월이 시작되자마자 '벚꽃엔딩'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벚꽃엔딩'은 음원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예열 중이다.

Mnet '슈퍼스타K 3' 준우승팀 버스커버스커는 방송 이후 4개월 만에 데뷔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 타이틀곡 '벚꽃엔딩'은 음원사이트 멜론의 연간 차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슈퍼스타K 3' 효과로만 보기엔 놀라운 성적이었고, '벚꽃엔딩'은 매해 봄을 거쳐 가치를 높였다.

2013년에는 3월 11일부터 20위권에 진입해 열흘이 채 안 돼 5개 음원 사이트 올킬을 달성했다. 2014년 3월에는 '벚꽃엔딩'이 10위권에 안착했다. 장범준의 솔로곡 '어려운 여자'를 이긴 성적이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4월 이후까지 꾸준히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저력을 뽐냈다.

지난해의 경우 상황이 달라졌다. 봄을 앞둔 2월 27일에 음원 차트 개혁이 시행됐기 때문. 그럼에도 '벚꽃엔딩'의 파워는 막강했고, 3월 4일 58위로 진입한 데 이어 네이버뮤직 1위와 멜론 9위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발매 후 처음으로 연간 차트에 진입하지 못하는 변화가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벚꽃엔딩'의 질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 멜론 실시간 83위로 진입했고, 경칩을 맞은 6일에는 실시간 차트 99위에 올랐으며, 따뜻해지는 오후 시간에는 종종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것. 6년째 봄 기운을 전해주는 '벚꽃엔딩'이 기록할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아이유와 하이포의 '봄 사랑 벚꽃 말고', 로이킴의 '봄봄봄', 십센치의 '봄이 좋냐?' 등 새로운 '벚꽃연금' 후보들의 활약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3월 동방신기, 위너, 아이콘 등 많은 컴백 가수가 예고된 만큼 '벚꽃좀비'들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