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하차 VS 잔류, '무한도전' 시즌2 위해 가장 중요한 논의

기자 2018-03-09 11:45:44
MBC 제공

'무한도전'이 정체성을 계속 지켜갈 수 있을까.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김태호 PD의 메인 연출직 하차와 오는 31일 시즌 종영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06년 첫 방송 이후 13년 동안 황금 시간대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온 '무한도전'의 변화가 구체화된 것. 새로워질 '무한도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존 멤버들의 하차 여부다. 지난 7일 한 매체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는 물론 양세형과 조세호까지 하차한다고 보도했고, 이에 MBC 측은 "확실히 결정된 부분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알려졌다. 이는 '무한도전'의 정체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

앞서 MBC 최승호 사장이 봄 개편에서부터 예능 프로그램에 시즌제를 도입할 계획을 발표하며 '무한도전'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가장 먼저 알려진 건 김태호 PD의 하차다. 그래도 김태호 PD는 메인 연출직 대신 크리에이터 등 다른 방안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지를 남겨둔 바 있다.

그러나 멤버들의 하차는 당분간 프로그램을 완전히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특히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는 '무한도전'이 '무모한 도전'을 펼친 초창기부터 함께 한 상징적인 존재다. 그래서 일부 시청자들은 국민 청원까지 올렸다.

'무한도전'은 특정 포맷을 고정적으로 선보이지 않고 신선한 특집 기획, 예상 못한 게스트로 웃음을 전해준 프로그램이다. 이런 특집의 중심에는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있었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새 멤버로 합류한 조세호는 청문회와 백일잔치까지 거치며 신입 신고식을 톡톡히 했다.

이처럼 어렵게 다시 구축된 6인 체제였기에 멤버 전원 하차설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과연 MBC와 멤버들이 생각하는 '무한도전' 시즌2가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떤 모습이든 변화될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아야 하는 숙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