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헤이즈가 음원 파워를 뽐냈다.
헤이즈는 지난 8일 새 미니앨범 '바람'을 발표하고 더블 타이틀곡 '젠가'와 '내가 더 나빠'를 음원 차트 최정상에 올렸다. 음원 여제 타이틀에 걸맞는 성적이 시선을 모은다. 특히 헤이즈가 직접 프로듀싱하고 앨범 콘셉트와 뮤직비디오 및 비주얼 기획을 도맡은 앨범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앨범 소개를 통해 헤이즈는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 그 시간들을 당신도 나와 같이 기억하기를 바랍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수개월 간 앨범 작업에 몰두해왔다는 헤이즈는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을, 진심 담은 음악을 만들고 부르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은 헤이즈의 음원 파워에 연속성이 있다는 점이다. 2016년 12월 '저 별'과 지난해 6월 '///(너 먹구름 비)'에 이어 '바람'까지 흥행시키며 헤이즈는 '믿고 듣는 가수'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별, 비, 바람 등 천문 기상에 관련된 키워드와 더 큰 시너지를 발휘했다.
키워드마다 의미가 분명하다. '저 별'은 이별한 모든 대상을 비유한 것이고, '널 너무 모르고'와 '비도 오고 그래서'가 동시에 사랑받은 '///' 앨범은 세련된 멜로디와 문학적 감성을 기호로 표현했으며, '바람'은 함께 기억하고 싶은 시간들로, '젠가'와 '내가 더 나빠'의 감성과도 맥락이 같다.
이번 '바람'에 익숙한 감성과 신선한 시도가 모두 담긴 만큼, 헤이즈는 음원 강자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멜론 연간차트에 무려 4곡을 랭크시킨 헤이즈가 올해도 '젠가'와 '내가 더 나빠'로 음원파워를 가동했다. 앞으로의 추이가 더 기대된다.
한편 헤이즈는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통해 노래를 들려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