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이 승리하는 '존도우'가 이시대에 던진 위로

'존 도우'가 세대를 뛰어넘어 유의미한 의의를 전한다.

뮤지컬 '존 도우' 팀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배우 정동화(윌러비 역), 김금나, 유주혜(이상 앤 역), 신의정, 김선희(이상 캐시 역), 이용진(노튼 역), 이삭(코로넬 역)이 참석해 '존 도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존 도우'는 할리우드 거장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영화 '존 도우를 찾아서'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1934년 대공황 이후 뉴욕에서 존 도우가 사회에 항거하는 의미로 유서 한 통을 보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존 도우'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힘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는 공연 20분 전부터 시작되는 16인조 재즈 빅밴드의 라이브 연주, 140분 동안 이어지는 화려하고 에너지 넘치는 스윙 댄스로 표현된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삶이 흥겨운 재즈 음악 속에서 블랙 코미디로 풀어지며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한다. 국내 초연의 의미도 특별하다.

HJ컬쳐 한승원 프로듀서는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을 올리고 싶었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존 도우'를 만나 평범한 일상이 승리라고 생각했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주혜는 "원작 영화를 참고했다. 즉흥성과 함께 깊은 아픔이나 가족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고 역할을 위한 노력을 밝혔다. 더블 캐스팅된 김금나는 "이렇게 능동적인 역할은 처음인데 실제 성격과 닮은 부분이 있어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원캐스트로 윌러비 역을 맡은 정동화는 "많은 분들이 이 공연으로 위로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메시지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

지난 1일 개막한 '존 도우'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오는 4월 22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