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유재석, '런닝맨'처럼 '무한도전' 기적도 이끄나

기자 2018-03-14 11:36:57

국민 MC 유재석의 책임감이 다시 한번 주효하게 작용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측은 오는 31일 시즌 마감을 앞두고 "김태호 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등 멤버들도 휴식기를 맞게 됐다.

봄 개편의 방향성에 대해 긴 시간 멤버들과 제작진 및 시청자들의 의견을 조율한 끝에 '무한도전'은 휴식기를 결정하고 새 시즌 가능성을 함께 발표했다. 멤버 전원 하차설로 우려를 받았던 최행호 PD의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은 완전 새로운 출연진, 포맷, 제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유재석은 지난해 초에도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의 존폐를 두고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SBS '런닝맨'이 국내외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종영을 번복한 것. '런닝맨' 역시 시즌2로의 개편을 준비하면서 하차 통보설로 논란을 겪었으나 SBS의 사과와 멤버들의 의리가 기적을 만들었다.

덕분에 '런닝맨'은 그로부터 1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 꾸준히 웃음을 전해주고 있다. '무한도전' 또한 가을 이후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재석을 필두로 한 기존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를 계속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 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씻어낸다.

'런닝맨'과 '무한도전'의 공통 분모는 유재석과 하하다. 특히 국민 MC 유재석은 두 프로그램에서 리더이자 진행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각 방송사 간판 예능을 이끌면서 유재석은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의견과 함께 했다.

지난해 '런닝맨'과 이번 '무한도전'의 새 출발 또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책임감이 응원을 부르고 있다. 가을 이후로 예정된 '무한도전'의 변화된 모습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