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예진이 올 봄 멜로 여신의 저력을 입증한다.
손예진은 14일 개봉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세상을 떠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분) 앞에 기적처럼 다시 나타난 수아 역을 맡았다. 순수하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이 손예진 특유의 멜로 눈빛과 세밀한 감정 연기로 표현돼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비밀은 없다'의 스릴러와 '덕혜옹주'의 서사로 관객들을 만났던 손예진은 오랜만에 주력 분야인 감성 로맨스 장르와 함께 스크린을 찾았다. 여전히 멜로의 교과서로 손꼽히고 있는 '클래식'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계보를 이번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입체적인 캐릭터가 보장돼 있고, 손예진은 믿고 보는 연기를 통해 여기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첫 만남의 설렘과 이별의 슬픔을 넘나드는 감성이 영상으로 더욱 애틋하고 아련하게 전해졌다는 호평이 벌써 줄을 잇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손예진표 멜로는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연출 안판석)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KBS2 '상어' 이후 5년 만의 안방 복귀작에서 손예진은 커피 전문 기업의 슈퍼바이저로 분해 연하의 정해인과 호흡을 맞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부활 판타지를 통해 감동을 극대화시킨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일상적인 연애 이야기로 잔잔한 설렘을 자아낸다. 손예진은 절친의 동생인 정해인에게 느끼는 묘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리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설렘을 모두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원조 '국민 첫사랑' 손예진이 필살기 로맨스 연기를 들고 스크린과 안방극장 동시 점령을 예고했다. 실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개봉 첫 날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손예진의 '멜로 감성 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이번 두 작품의 흥행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