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마더' 준비하며 가슴 아팠던 사연 (인터뷰)

기자 2018-03-16 17:28:37

 

배우 이보영이 '마더'를 준비하며 가슴 아팠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보영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까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마더'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며 소감을 밝혔다.
 
‘마더’에서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모성애를 가진 수진 역으로 분한 이보영은 “종영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먹먹하고 가슴이 아팠다. 현장이 너무 행복했다. 모든 상황이 행복해서 '이런 작품과 현장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작품을 하는 동안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는 그는 “'아동학대 장면이 보기 힘들다'며 안 보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영상 속 아동학대보다 뉴스 속 아동학대가 더 심각하다. 편집하며 거른 이미지에 '보기 힘들다'며 외면하는 것보다 '실제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우리가 해야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아동학대를 직접적으로 담아낸 '마더'에 대해선 “원작과 비교되는 것을 감수해야 했다. 극중 윤복이를 일본 원작과 비교하는 반응들을 보며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이보영은 "작품을 선택하고 아동학대 기사만 찾으며 매일 울었다. 방송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됐다. '잘해봤자 본전을 못 찾을 것 같다'고 하면서도 행복했다. 방송 후 개인적으로 되게 만족했다”고 고백했다.
 
이렇듯 이보영은 '마더'에서 수진의 삶을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극 초반부터 이보영의 모성애 연기는 높은 몰입도와 함께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간 안방극장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던 이보영은 '마더'를 통해 완성도 있는 연기와 인생 캐릭터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