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걸그룹 핑클이 재결합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효리와 성유리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옥주현의 단독 콘서트 '보컬(VOKAL)'에 깜짝 게스트로 참석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진은 영상 편지로 애틋함을 나눴다. 옥주현, 이효리, 성유리는 핑클의 히트곡 '루비'를 함께 부르며 재결합에 대한 기대감까지 내비쳤다.
관객 후기에 따르면 옥주현이 핑클로서의 음원 발매를 제안했고, 성유리와 이효리 역시 유쾌하게 응답하며 이진을 위한 미국행까지 언급했다. 옥주현 소속사 포트럭은 공연 이후 SNS를 통해 "대본도 없이 객석을 들었다 놨다 웃겼다 울렸다 하는 보기드문 그룹"이라며 핑클의 의지임을 강조했다.
최근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재결합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는 만큼 핑클 완전체 무대를 바라는 이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핑클과 동시기에 활동했던 H.O.T., 젝스키스, S.E.S, NRG 등이 콘서트를 개최하거나 새로운 음원을 발표해, 팬들의 그리움을 해소하며 반가움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 가운데 H.O.T.와 젝스키스는 MBC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만났다. 젝스키스는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체결로 이후 장기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고, H.O.T. 멤버들 또한 몇몇 예능에 동반 출연하는 등 재회하고 있다. S.E.S.는 SM엔터테인먼트 손을 잡고 지난해 리얼리티까지 선보였다.
재결합의 창구는 이처럼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팀으로 활동했던 멤버들의 의지다. 핑클은 이런 의지를 옥주현의 콘서트장에서, 즉 팬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옥주현, 이효리, 성유리가 꾸준히 연예계에서 활약하고 있기에 재결합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정식 재결합이 아니더라도 "핑클끼리 음원내는 것"은 큰 의미로 다가올 전망이다. 1998년 데뷔한 핑클이 20주년을 맞는 올해,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