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코미디 NO" '바람바람바람', 관객 공감 얻을까

기자 2018-03-22 18:20:06

불륜 소재와 코미디 장르가 만났다. '바람바람바람'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바람바람바람' 팀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병헌 감독과 배우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참석해 오는 4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바람바람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영화로 소개된 '바람바람바람'은 석근(이성민 분)이 동생 미영(송지효 분)의 남편 봉수(신하균 분)를 바람의 세계로 인도하고, 이들 앞에 제니(이엘 분)가 등장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자 '스물'을 통해 남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이병헌 감독은 "체코의 원작 영화를 보고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정에 신경을 쓰다보니 미세한 부분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극중 석근이 전직 롤러코스터 디자이너였다는 설정에 대해서는 "위태로운 일상을 표현하려 했을 것"이라 소개했다.

극중 인물들이 불륜을 한다는 설정이지만 이 감독은 "막장 코미디에 그치길 원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하균과 이성민은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신하균과 이성민은 입을 모아 "감독님의 디렉션을 잘 따랐다"고 기억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대사에 대해 신하균은 중3 때 첫사랑 일화, 이성민은 "엄마 얼굴 기억 나?"를 꼽아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여성 캐릭터들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등장한다. 송지효는 "스크린은 오랜만이었다. 결과물을 보니 조금 더 빨리 적응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엘은 "일부러 섹시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다른 작품들과 접근 방식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사랑과 불륜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성민은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지효는 "극중 인물의 감정이 이해는 되지만 바람은 죄고 나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신하균은 "바람은 욕심이고, 사랑은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