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턴'이 안타까운 복수의 끝을 보여주며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갔다.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에서는 최자혜(박진희 분)가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TV쇼를 다시 진행했다. 최자혜가 죽었다는 소문까지 있었기에 이번 TV쇼 '리턴' 마지막 회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자혜는 "나는 살인자다. 하지만 20분 후면 법은 날 살인자로 단죄할 수 없다"며 19년 전 자신의 딸이 죽었던 뺑소니 사건을 언급했다. 촉법소년으로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했던 오태석(신성록 분), 김학범(봉태규 분), 강인호(박기웅 분), 서준희(윤종훈 분)의 죄악을 알린 최자혜는 "제가 죽인 세 건의 살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고 고백했다.
그간 '리턴'을 관통하며 진행된 사건과 악(惡)벤져스의 분열 및 악행 증거가 이번 TV쇼를 통해 공개됐다. 최자혜는 "그들이 촉법이었을 때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다면 지금 이런 괴물이 됐을까. 그들을 괴물로 만든 건 제도의 헛점이 아니었을까"라고 꼬집으면서 "촉법소년 중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경우도 있다. 법은 더 촘촘하고 세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딸을 잃은 엄마이자 법관으로서 외친 최자혜의 이야기는 현실의 시청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선사했다. 법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목하는 최자혜의 떨리는 목소리가 '리턴'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강렬하게 전달했다.
이후 독고영(이진욱 분)은 최자혜가 있는 장소를 추적했고, 19년 전 딸의 사고를 되돌아본 최자혜는 죽음을 결심, 벼랑 끝에 몸을 던졌다. 뒤늦게 도착한 독고영은 "마지막 희생자가 당신이었냐"고 안타까워했다.
깊은 물 속에서야 비로소 최자혜는 죽은 딸을 안아주고 미소지을 수 있었다.
오태석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최자혜의 TV쇼로 시작될 권선징악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