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박이 '여든까지 연기하기'라는 목표를 차곡차곡 이뤄나가고 있다.
윤박은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된 KBS2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와 관련한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디오 로맨스'에서 이강 PD 캐릭터를 연기하며 츤데레 로맨티스트이자 진정한 리더로 존재감을 보여준 윤박은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의 마음가짐과 신념을 드러냈다.
'라디오 로맨스'에서 만난 윤두준과 김소현은 친남매 같았다. 윤박은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현장에서 너무 편하게 잘 지냈다. 연기에도 이런 관계성이 묻어나와 좋았다. 원래 친분이 있던 10세 연하 곽동연과 만난 것도 신기했다. 본방송을 같이 보면서 서로 도움이 됐다"고 훈훈함을 전했다.
러브라인은 김소현과 맞췄다. 윤박은 "김소현이 어리다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합이 잘 맞았다"며 짝사랑이 이뤄지지 않은 결말에 대해서는 "이강에게는 제일 좋은 엔딩이었다. 다시 '라디오 로맨스' 1회의 시작점으로 가기 위해 어딘가로 떠나는 엔딩이 나온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브 남자 주인공이었지만 윤박은 "이강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된 작품이다.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인터넷으로 저희 작품을 많이 봐주셨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주연을 맡고 싶다는 욕심은 딱히 없다.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집밥 백선생', '아버지와 나', '정글의 법칙'에 '라디오스타' 일일 MC까지, 예능 출연이 낯설지 않은 배우이기도 하다. 윤박은 "스스로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라 제 역량이 예능과의 겸업까지는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연기만 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관객과 시청자들의 반응을 챙겨보는 편이다. 윤박은 "커뮤니티 반응을 보고 피드백을 통해 배울 점과 고칠 점을 확인한다. 힘을 얻기도 한다. 순기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윤박은 "흥행은 제 몫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데뷔 8년차를 맞은 윤박은 "작품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무대, 드라마, 영화에서 차곡차곡 80세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재밌게 연기하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 있다. 계속 고민하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