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김남주 당당한 여성의 군상 빛냈다

기자 2018-03-25 00:41:23

'미스티'의 김남주가 호평 속에서 막을 내렸다.

배우 김남주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는 완성도 높은 어른들의 격정 멜로 스토리를 담아냈다는 평 속에서 끝났다.

'미스티'는 극 초반부터 주인공 고혜란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흥미진진한 소재와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내조의 여왕' 등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여왕으로 불리던 김남주의 색다른 변신이 연신 화제를 자아냈다. 극 중 표독스러운 고혜란을 완벽하게 소화한 김남주는 캐릭터를 위해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앵커를 연기하기 위해 숱한 노력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혜란은 정의구현을 향해 달려가지만, 자신의 뜻을 위해 어떠한 수단도 가리지 않는다. 극 중 남자 선배들과 맞서는 고혜란을 보며 시청자들은 통쾌함까지 느낀다. 실력만으로 살아남기 힘든 직장에서 고혜란은 여성으로 남기를 포기했다. 강하고 독립적인 모습으로 남자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

극 중 고혜란은 "선배들은 앵커 맡고 1년 차에 국장 달았어요. 전 지금 7년 차인데도 여전히 부장"이라며 유리천장에 대한 고충을 전했다. 이어 우악스러운 남자 선배들 앞에서 당당하게 “선배면 선배답게 하라”며 맞서는 모습에 보는 이들은 박수를 보냈다. 의도적인 성희롱과 시비에 더 강하게 나가는 것만이 고혜란이 살아남는 방법이었다.

고혜란은 남성 형사들 사이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취조될 때까지도 당당했다.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의 아우라는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였다. 뉴스데스크에 앉은 고혜란은 어떠한 적수에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였다.

이처럼 김남주는 야망이 불타오르는 고혜란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김남주가 극 중 상대하는 모든 이들을 압도하는 과정에 시청자들은 어느새 깊게 빠져들어 김남주를 응원했다. 그간 주부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남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