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 "걸스데이, 9년간 싸움 無…또 다른 나 같아요"

기자 2018-03-29 11:36:20

가수 겸 배우 유라가 걸그룹 걸스데이로서 특별한 목표를 소개했다.

유라는 2010년 걸스데이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9년차 걸그룹 멤버이자 최근 KBS2 '라디오 로맨스'로 지상파 주연 데뷔를 마친 주목 받는 배우다.

'라디오 로맨스' 종영 인터뷰 자리에서 유라는 "올해 가을이나 겨울에 걸스데이로서 활동하고 싶어서 신곡을 받아보고 멤버들과 의논하고 있다"는 가수 활동 계획을 함께 밝혔다. 2016년 걸스데이 멤버 모두가 현 소속사와 계약 연장을 마친 만큼 유라는 "멤버들과 '걸스데이를 쭉 함께 하자'고 늘 얘기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장수 비결은 무조건 팀워크다. 유라는 "멤버들과 사이가 좋아야 한다. 걸스데이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싸울 만한 성향이 없을 뿐더러 서운한 게 있더라도 시간이 지난 뒤에 차분하게 얘기한다. 오는 말과 가는 말이 곱다"고 전했다.

이어 유라는 "당연히 어떤 상황에서 기분이 상할 수 있지만, 멤버들 모두 눈치가 빨라서 자연스럽게 풀린다. 가족들 같다"며 "지금은 숙소 생활을 청산하고 독립했지만, 함께 살았던 사이이기에 멤버들은 또 다른 나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소진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유라는 "우리가 이런 사이로 만난 건 정말 축복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숙소 생활이 조금 그립게 느껴지기도 한다. 숙소에서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멤버들과 수다를 떠는 게 인생의 낙이었다. 시간이 오래 지나서 다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도 걸스데이는 지금처럼 편한 관계일 것 같다"고 자랑했다.

지금 유라는 걸스데이 멤버들이 아닌 강아지 세 마리와 동거하고 있다. 유라는 "음식 이름으로 지으면 오래 산다는 설에 따라 후추, 나초, 칸초로 작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첫째 후추는 인터뷰 장소에 동행, 유라와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걸스데이는 지난해 3월 '아윌 비 유어스(I'll be yours)' 활동 이후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유라는 '라디오 로맨스'를, 혜리는 MBC 드라마 '투깝스'를 마쳤고, 민아는 자작곡을 발표했으며, 소진은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