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혜인이 선배 오윤아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조혜인은 28일 종영된 MBN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남동 539'에서 재기발랄한 피트니스 상담원 선주 역을 입체적으로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선주는 이나(오윤아 분)와 봉태(이종혁 분)의 관계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배가시켰고, 일상적인 결말로 공감을 이끌었다.
'연남동 539' 마지막 촬영을 마친 뒤 인터뷰를 가진 조혜인은 "대본을 받고 역할 이름과 대사를 얻은 첫 드라마다. 그래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고, 오윤아, 이종혁 선배님과 같은 작품에 임하는 소속감을 느낄 때면 감동스러웠다. 촬영장에 가는 게 너무 재밌었다. 점점 분량이 많아졌는데 빨리 끝나서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모든 게 처음이었다는 조혜인은 "피트니스에서 함께 일하는 오윤아, 양정원 선배님이 예쁨을 담당하신다면, 저는 조금 더 오버스러운 연기를 펼치려 했다. 이전까지 튀지 않게 연기하는 것에만 중점을 뒀는데, 이번에는 '어서오세요'라는 간단한 대사도 몇 시간을 연습했다. 오윤아 선배님의 리액션이 큰 힘이 됐다"고 기억했다.
피트니스 상담원 캐릭터를 위해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조혜인은 "EMS와 수영을 열심히 하다보니 체중 감량보다도 몸 라인이 예뻐졌다. 오윤아 선배님도 칭찬해주셨다"고 말했다. 다만 "극중 운동복만 입어야 했다. 전작 '죽어야 사는 남자'에선 은행원 유니폼만 입었는데 제가 옷 복은 없는 것 같다"는 귀여운 고충도 있었다.
특별히 극적인 상황에 처하지 않는 일상적인 20대를 연기하는 것은 또 다른 고민이 필요했다. 조혜인은 "연극과 달리 섬세한 연기가 필요했다. 똑같은 감정이라도 몸짓이 아닌 표정으로 설명하는 방법에 대해 동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연남동 539'를 함께 맞춘 선배님, 제작진 분들의 칭찬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다양한 방법으로 조혜인에게 도움을 줬다. 조혜인은 "오윤아 선배님이 카메라 앞에서 임팩트를 주는 팁을 알려주셨다. 팬들을 대하시는 모습에서도 대단함을 느꼈다. 종방연까지 마치고 제게 '먼저 연락해라. 다음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 널 추천해주겠다'고 말씀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제 막 배우로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만큼 조혜인은 "단편영화, 드라마, 단막극을 가리지 않고 지금만 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 누군가의 닮은꼴이 아닌 저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배우는 본연의 것을 갖고 있어야 그 자체로 빛이 난다. 더 단단해지겠다"고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